서울시 김포구 되면…"대원외고·휘문고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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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김포 편입될 경우 달라지는 교육 정책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을 추진하면서 교육계에서 득실 계산으로 분주하다. 김포 중학생들이 서울 명문고에 진학할 수 있게 되는 대신, 일부 지역에서 가능했던 대입 ‘농어촌 특별전형’은 불가능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지역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에 진학 가능
김포 일부 지역 대입 ‘농어촌 특별전형’ 존속 힘들듯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포의 행정구역이 바뀔 경우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고입 전형 방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도에서 평준화 지역인 서울시로 들어오기 때문이다.김포 중학생들은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휘문고등학교 등 광역지자체 단위 지원이 가능한 서울 지역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에 진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지역 광역 단위 자사고는 세화고, 휘문고, 배재고, 현대고, 이화여고 등 16곳에 달한다. 서울지역 외고는 대원외고, 한영외고 등 6곳이 있다.
현재 김포 중학생들은 경기지역의 자사고, 특목고 혹은 전국 단위 모집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경기지역 광역 단위 자사고는 안산 동산고 1곳뿐이다. 자사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김포의 서울 편입을 반길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지역 외고는 성남외고, 김포외고, 고양외고 등 8곳이다.
통학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면 김포에 살면서 목동이나 강남3구 고교 진학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서울지역은 일반고의 경우 배정 과정에서 서울 전체 고등학교 가운데 2개교를 선택해 지원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특히 김포시 고촌읍은 서울과 맞닿아 있어 차량으로 20∼30분 이동하면 경기 일산이나 서울 목동 학원가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대입 지형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포 일부 지역의 수험생들에게 적용되던 ‘농어촌 특별전형’은 지원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읍·면 지역 학생들을 위해 만든 전형이다.
김포의 경우 통진읍·고촌읍·양촌읍과 대곶면·월곶면·하성면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김포시 전체가 서울로 편입되면 농어촌 특별전형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교육계 분석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기 때문에 입시와 관련된 내용이 어떻게 바뀔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