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4곳 "재택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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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매출 50대 기업 설문조사국내 주요 기업 10곳 중 4곳은 재택근무를 폐지했거나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방식도 필요한 인원을 선별해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제도가 주된 형태로 자리잡았다.
64% "코로나 전으로 돌아갈 것"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달 매출 기준 상위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8.1%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2021년 91.5%, 2022년 72.7%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재택근무 미시행’ 응답 기업은 41.9%에 달했다. 이 중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7%, ‘지금까지 시행한 적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3.2%였다.재택근무 방식도 바뀌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가장 많이 택하는 방식은 ‘필요 인원을 선별하거나 개별 신청’(61.9%)이었다. 이와 함께 ‘교대 순환형’과 ‘부서별 자율 운영’ 방식을 택한 기업은 각각 19.0%로 집계됐다. 기업이 재택근무를 축소·종료하는 과정에서 직원 반응은 갈렸다. 응답 기업의 50%는 ‘직원들의 반대가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강한 반대가 있었다’(10.0%) 등 반대가 있었다는 응답도 46.7%에 달했다. 재택근무 전망에 관한 질문엔 응답 기업의 64.5%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