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어렵다면…월가가 추천하는 '배당 귀족주' 주목

美애널리스트 '배당 귀족주' 맥도날드 등 선호
사진=게티이미지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땐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미국 배당주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CNBC는 "지속되는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본다면 안전한 배당과 자본 가치 상승으로 전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종목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CNBC는 미국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스(TipRanks) 집계 기준 기대되는 배당주 5개 종목을 선정했다. 팁랭크스는 8500명 애널리스트 가운데 실적이 우수한 애널리스트의 추천 종목을 기반으로 △씨티그룹 △맥도날드 △AT&T △타깃 △아레스캐피탈 등을 매력적인 배당주로 꼽았다.

먼저 미국 금융사인 씨티그룹은 3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씨티그는 최근 운영 모델을 단순화하고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 개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오는 22일 주당 53센트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씨티그룹의 배당 수익률은 5%에 달한다.

BMO 캐피탈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포더링햄은 씨티그룹에 대한 목표 주가를 61달러에서 66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3일 씨티그룹의 주가는 42.26달러로 마감했다. 그는 "대형 은행 중에서는 씨티그룹을 최선호주로 꼽는다"며 "대형 은행 가운데 유형자기자본(TCE) 대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더링햄은 팁랭크스가 추종하는 8500명의 애널리스트 중 372위에 올라있다.패스트푸드 업계 대장주인 맥도날드도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15일 주당 1.67달러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 수익률은 2.5%다. 맥도날드는 47년 동안 배당금을 인상해오면서 '배당 귀족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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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랭크스의 애널리스트 중 667위를 차지한 BTIG의 애널리스트 피터 살레는 "맥도날드는 저소득층의 고객 이용 빈도가 줄었지만, 여전히 경쟁사보다 좋은 위치에 있다"며 "맥도날드는 수년간 매출 회복을 해오고 있는 레스토랑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맥도날드에 대한 목표 주가를 300달러로 제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맥도날드의 현재 주가는 267.87달러다.

팁랭크스의 애널리스트 중 453위를 차지한 타이그리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이반 페인세스 애널리스트는 AT&T와 타깃을 추천 배당주로 꼽았다.미국 통신 대기업인 AT&T는 7%의 매력적인 배당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페인세스는 AT&T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28달러로 제시했다. AT&T의 현재 주가는 15.88달러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은 1967년부터 배당을 시작했으며 1971년부터 매년 배당금을 인상하고 있다. 타깃의 배당수익률은 3.9%다. 페인세스는 "타깃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단기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타깃의 목표주가를 215달러에서 180달러로 낮췄지만 투자 등급은 '매수'로 유지했다. 타깃의 현재 주가는 112.85달러다.

자산운용사 아레스캐피탈은 배당 수익률이 9.8%에 달한다. 팁랭크스 애널리스트 가운데 251위에 오른 RBC 캐피탈의 케네스 리 애널리스트는 "아레스캐피탈은 경기 사이클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강하고, 배당금까지 뒷받침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21달러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아레스캐피탈의 현재 주가는 19.66달러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