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실크로드 학술상' 제정…13일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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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英 교수 저서 첫 수상작 선정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이 실크로드 학술상을 제정하고 오는 13일 시상식을 연다.
첫 수상작으로 모니카 친 독일 작센주립과학·인문학아카데미 교수의 <쿠차의 벽화에 나타난 신, 신성 그리고 악마들>과 딜노자 두투라에바 영국 요크대 중세사학과 교수의 <중국으로 향하는 카라한의 길: 중국과 투르크 관계의 역사> 등 두 권이 선정됐다.작센주립과학·인문학아카데미의 ‘북방 실크로드의 쿠차의 불교 벽화’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친 교수는 뮌헨대 베를린대에서 인도학과 티베트학 교수를 지냈다. 25년 동안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미술을 가르쳤고 아잔타 동굴, 카나가나할리 유적지 등과 관련한 책을 썼다. 고고미술학계에서는 잘 알려진 원로학자다.
두투라에바 교수는 글로벌 역사를 탈(脫)유럽중심주의의 관점에서 보는 학자다. 중국, 중앙아시아 유목국, 중국과 이슬람의 관계, 유라시아 문화 교류 등을 주로 연구한다. <투르키스탄에서 티베트로: 카가나트에서 총가르왕국까지> 등을 저술했다.
김중순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장은 “실크로드의 육로는 경주에서 장안과 중앙아시아를 거쳐 서아시아로, 해상로는 경주에서 남아시아 바닷길을 거쳐 페르시아만으로 연결된다”며 “실크로드 연구의 공간적 범위 확산과 질적 깊이 심화에 학술상이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