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이사장 "상생이라는 말 잊은 적 없어…같이 가야 멀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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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명문기업' 400호 가입 석오문화재단 윤동한 이사장“상생이라는 말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 기부
최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원을 기부해 ‘나눔명문기업’ 400호로 이름을 올린 석오문화재단의 윤동한 이사장(한국콜마홀딩스 회장·오른쪽)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같이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원칙을 가지고 일해 왔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콜마가 처음 시작할 때는 직원이 세 명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관계사 연매출이 3조원에 달한다”며 “나눔경영은 국민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 사회에 이를 돌려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나눔경영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한국콜마 임직원에게도 겸손과 적선(선한 일을 쌓아가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콜마 관계사 콜마BNH는 서울 종로 탑골공원 인근에서 노숙인에게 매일 300끼가량의 점심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을 다녀오기 전과 후에 직원들 표정이 다르다”며 “(마음가짐을 바꿔주는) 그것이 봉사의 힘”이라고 했다.
윤 이사장은 개인, 지역, 계층 간 차별과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2010년 역사발전, 장학사업, 취약계층 지원 등 세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석오문화재단을 설립하게 된 계기다. 그는 “성적이 우수한 것도 중요하겠지만 성적보다 가정 형편을 보고 장학금을 지원하고, 서울보다는 여러 면에서 취약한 지방 인재를 지원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윤 이사장은 올해 석오문화재단을 통해 충무공 이순신 전서를 펴내는 등 충무공 정신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그는 “이충무공전서가 간행된 지 228년 만에 온전한 한글책을 출간하게 돼 기쁘다”며 “충무공이 차가운 바다에 목숨을 바치며 지켜낸 나라인 만큼, 그의 정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사진=임대철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