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안성맞춤"…'더마블스' 감독이 밝힌 관전포인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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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블스' 차별화 된 소재"영화 '더 마블스'의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영화에 대한 애정과 박서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박서준 직접 연락해 출연 성사"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7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관객들을 향해 인사했다.다코스타 감독은 2018년 영화 '두 여자'로 할리우드에 얼굴도장을 찍고, 고전 영화 '캔디맨'을 리메이크해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첫 흑인 여성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저는 이 세계관의 어마어마한 팬이었기 때문에 즐겁게 작업할 생각에 신이 났다"며 "'캡틴 마블'의 속편이라기보다 '미즈 마블', '완다비전', '시크릿 인베이젼', '엔드게임'까지 모든 영화의 속편을 만든다는 각오로 연출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스토리가 잘 엮여서 그들의 여정이 마무리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2019)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다.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이다.다코스타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세 캐릭터가 팀을 이루고, 위치를 바꾸게 되면서 이 일들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아가게 된다. 그러던 중 우주의 대재난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라고 작품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제게 들어왔을 때 영화는 이미 차별화된 소재였다. 여기에 비전과 창의력을 추가했다. 액션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들의 감정에도 중점을 맞추고 다이내믹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다코스타 감독은 한국 콘텐츠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7~18살 적 한국 드라마, 영화, K팝에 푹 빠져있었다. 특히 드라마와 예능을 챙겨봤다. 누구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유재석이라고 얘기했다. '김삼순', '온에어', '커피프린스' 등을 잘 봤고 배우들을 알고 있었다"고 고백했다.'더 마블스'는 배우 박서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기도 하다. 박서준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알라드나 행성의 얀 왕자 역을 맡아 캡틴 마블, 브리 라슨과 호흡을 맞췄다. MCU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박서준은 “저도 제가 이 영화에 나온다는 게 굉장히 신기하거든요. 그냥 저한테 모든 게 다 놀랍죠” 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박서준에 대해 다코스타 감독은 "몇 년 간 한국 드라마 못 볼 때가 있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친구가 추천해서 '이태원 클라쓰'를 봤다. 몇 개월 뒤 영화 오퍼가 들어왔고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어 직접 연락해서 성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서준은 엄청난 재능이 있는 배우"라며 "현장에 좋은 에너지를 가져온다. 재미있는 사람이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즐겁게 작업을 했다"고 칭찬했다.박서준의 분량과 관련해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캡틴 마블'의 과거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녀가 만난 사람 중 한 명이 얀 왕자다. 스크린 타임으로 봤을 때 짧기는 하지만 존재감 있고 중요한 역할"이라고 귀띔했다.
또 얀 왕자의 비주얼에 대해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오는 쿨한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캡틴 마블과 자신이 지키려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가진 것이 공통점이고 두 사람의 연결고리"라고 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관전포인트에 대해 세 히어로 사이 액션 스타일의 차이가 뚜렷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뒀다고. 그는 "액션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즐거운 도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마블스'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격과 힘이 다르기에 셋이 힘을 합쳐 싸우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캡틴 마블은 파워, 모니카 램보는 세심함, 미즈 마블의 어리고 천재적인 부분을 부각하는 액션 시퀀스를 구현했다"고 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더 마블스'는 38.1%의 예매율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예매 관객 수는 8만 9176명. 오는 8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