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유산' 완주생강 올해 1천200㎏ 첫 수확…전통 농법 재배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완주 토종생강이 올해 처음으로 수확의 결실을 보았다.

7일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생강 전통농법 시스템 보존위원회'는 이날 용진읍 공동경작지에서 생강 1천200㎏을 수확했다. 수확에는 완주생강 전통농법 아카데미 교육생인 청년 귀농인 10명과 사회적협동조합 에너지시민 교육생 15명이 함께했다.

보존위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지정된 전통 농법으로 생강을 재배했다.

허균이 지은 한정록이나 홍만선의 산림경제 등 고문서를 토대로 구현한 전통 농법은 생강의 알싸한 맛과 향을 배가한다. 완주는 자연 하천과 수로가 발달해 원예농업의 최적지로 꼽히며 물 빠짐도 좋아 생강 재배에 안성맞춤이다.

이민철 완주생강 전통농법 시스템 보존위원회 이사장은 "완주 토종생강을 전통 농법으로 키우고 싶어서 귀농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며 "완주 생강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