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열탕, 오늘은 냉탕…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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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3%대 급락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된 전일 역대 최대폭의 급등을 기록했던 코스피지수가 7일 증시에서 흘러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마찬가지로 하루 만에 반락 중이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6.43포인트(3.05%) 밀린 2425.94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홀로 4983억원어치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28억원, 2780억원어치 팔아치우는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약 1% 하락해 다시 '7만전자'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현재 기준 장중 기록한 저가가 7만100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무려 10% 넘게 급락해 4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고 POSCO홀딩스의 낙폭도 12%대로 크다.
코스닥지수는 26.76포인트(3.18%) 밀린 812.79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매수세만 돋보이는 상황이다. 개인 홀로 4215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55억원, 1763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종목들은 모두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는 개장 이후 한때 12% 넘게 치솟으며 '100만원'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이내 하락장을 견디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이날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038억원, 6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3% 급감했다.그 밖에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DX는 10% 넘게 급락 중이고 엘앤에프도 16% 가까이 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의 급락에 한국거래소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날 오전 11시48분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바로 전일 코스닥지수 급등으로 3년5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하루 만에 급락세 안정을 위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전일에는 갑작스런 공매도 금지 발표로 시장에 충격파가 과하게 전해진 것으로 이날 급락은 전날 과도한 급등을 일부 되돌리기 위한 현상으로 풀이된다"며 "이번 주까지는 지수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