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의료 차별 심화"…공공 인프라 확충 요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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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정 위원회 출범…의대 정원 확대·치과대학 설치 공론화
의료노조, '무늬만 지역 정원' 건국대 충주병원 투자 촉구
충북지역의 열악한 공공 의료인프라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시민사회단체, 대학, 의료계, 정당 등은 7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지역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위원회' 출범식을 했다.
출범식은 지역 의료인프라 현황 보고, 향후 활동계획 발표, 출범선언문 낭독, 의대 정원 확대 촉구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도내 의대 정원 확대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충북지역 치과대학 설치를 목표로 국회 토론회를 여는 등 여론 결집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대통령실을 비롯한 중앙부처와 관계기관, 국회 등에 지원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은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따른 열악한 의료인프라로 차별받고 있다"며 "의료 차별 해소를 위해 민관정이 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이하 노조)는 '무늬만 지역 의대 정원'이라고 비판받는 건국대 충주병원을 겨냥해 지역 투자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치기 소년으로 소문난 건국대 법인은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앞장서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과 김영환 지사가 대화를 나눴지만 알맹이는 없었다"며 "건국대 법인이 또 구렁이 담 넘어가듯 충주병원을 이용한다면 도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원 40명의 의과대를 운영하는 건국대는 2005년 의전원 전환과 함께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 '무늬만 충북 정원'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이 나오자 김 지사는 "건국대는 충북에 의대를 두고도 지역 기여에 미흡했다"며 "이 대학 의대 정원을 늘려도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인가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유 이사장을 만나 "건국대 충주병원은 도내 북부지역 필수 의료와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상급병원 역할을 해야 한다"며 "도민 신뢰를 회복해야 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건국대 측은 구체적인 지역 의료 확충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1시간 30여분에 걸친 면담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김 지사와의 면담도 의대 정원 확보를 위한 꼼수"라며 "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제대로 된 투자계획이 있는지, 또 그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국대 법인은 2020년부터 네 차례 공식 입장을 냈지만 모두 상황을 면하기 위한 입에 발린 소리였다"며 "제대로 된 투자계획안을 발표·이행하고, 도는 명확한 행정지도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의료노조, '무늬만 지역 정원' 건국대 충주병원 투자 촉구
충북지역의 열악한 공공 의료인프라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시민사회단체, 대학, 의료계, 정당 등은 7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지역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위원회' 출범식을 했다.
출범식은 지역 의료인프라 현황 보고, 향후 활동계획 발표, 출범선언문 낭독, 의대 정원 확대 촉구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도내 의대 정원 확대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충북지역 치과대학 설치를 목표로 국회 토론회를 여는 등 여론 결집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대통령실을 비롯한 중앙부처와 관계기관, 국회 등에 지원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은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따른 열악한 의료인프라로 차별받고 있다"며 "의료 차별 해소를 위해 민관정이 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이하 노조)는 '무늬만 지역 의대 정원'이라고 비판받는 건국대 충주병원을 겨냥해 지역 투자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치기 소년으로 소문난 건국대 법인은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앞장서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과 김영환 지사가 대화를 나눴지만 알맹이는 없었다"며 "건국대 법인이 또 구렁이 담 넘어가듯 충주병원을 이용한다면 도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원 40명의 의과대를 운영하는 건국대는 2005년 의전원 전환과 함께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 '무늬만 충북 정원'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이 나오자 김 지사는 "건국대는 충북에 의대를 두고도 지역 기여에 미흡했다"며 "이 대학 의대 정원을 늘려도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인가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유 이사장을 만나 "건국대 충주병원은 도내 북부지역 필수 의료와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상급병원 역할을 해야 한다"며 "도민 신뢰를 회복해야 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건국대 측은 구체적인 지역 의료 확충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1시간 30여분에 걸친 면담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김 지사와의 면담도 의대 정원 확보를 위한 꼼수"라며 "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제대로 된 투자계획이 있는지, 또 그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국대 법인은 2020년부터 네 차례 공식 입장을 냈지만 모두 상황을 면하기 위한 입에 발린 소리였다"며 "제대로 된 투자계획안을 발표·이행하고, 도는 명확한 행정지도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