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입소 14명뿐…해병대 부사관 씨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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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월급 올라 지원동기 약해져청년 인구 감소와 처우 문제로 부사관 지원자가 줄면서 해병대에는 부사관 입소 인원이 14명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 ‘허리’를 담당하는 부사관 인력난이 현실화됐다는 지적이다.
열악한 처우도 한몫…개선 필요
7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한 해병대 부사관 403기 후보생 입소자는 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기수(402기) 입소자 43명은 물론 작년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398기(82명) 입소자보다 적다. 해병대 측은 “기존 해병대 현역병 중 부사관으로 선발된 28명까지 합하면 전체 403기 부사관 후보생은 42명”이라고 밝혔다.해병대 부사관 임관자는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임관한 해병대 부사관(394~398기) 수는 486명인 반면 올해(399~402기) 임관한 부사관은 334명에 머물렀다. 403기 후보생이 모두 임관하더라도 지난해보다 100명 이상 감소한 376명에 그칠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기준 하사 1호봉 기본급은 177만1000원, 병장은 100만원이다. 2025년께는 병장에게 총 205만원의 봉급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돼 현재 추세대로라면 하사와 월급 역전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 해병대 장교 출신 전역자는 “예전처럼 해병대에 국가에 대한 소명 의식만으로 희생을 강요하기에는 문화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부사관 부족으로 여러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일선 부대에서 분대장 역할은 보통 하사가 맡았지만, 최근 들어 상병·병장이 맡는 경우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김동현/맹진규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