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3분기 매출 11% 급증에도 기대 못미쳐

우버, 매출 12조원…모빌리티 매출 33% 급증
순이익 흑자 전환했지만…시장 추정치 밑돌아
사진=AP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올해 3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실적이 모두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우버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92억9000만달러(12조1884억원)로 집계됐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95억2000만달러를 밑돈다.우버는 3분기 순이익이 2억2100만달러로 1년 전 12억달러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2009년 우버 설립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이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2억26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또한 우버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10달러(131원)를 기록했다. 1년 전 0.61달러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으나 시장 추정치인 0.12달러를 밑돌았다.

구체적인 매출을 살펴보면 모빌리티 부문 매출은 50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 급증했다. 배달(딜리버리) 부문 매출은 29억3000만달러로 6% 늘었다. 반면 화물 매출은 17억5100만달러로 27% 급감했다.모빌리티 부문에서 고객이 지불한 총거래금액은 179억달러로 전년 대비 31% 급증했다. 배송 부문 총거래금액은 160억9000만달러로 18% 증가했다.

우버의 지난 3분기 우버의 월간 활성 플랫폼 이용자 수는 1억42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이 매우 호조를 보였다"며 "총예약 건수가 늘어나고 여행 및 월간 활성 플랫폼 소비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는 우버가 계속해서 수익성 있는 대규모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거시적 환경이 좋든 나쁘든 앞으로의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믿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버 주가는 전날보다 3.7% 상승한 49.92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 거래에선 47달러 선까지 폭락했다가 다시 49달러 선을 회복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