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과학고 추진 '급물살'…경기교육청에 설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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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교사 77% 설립 찬성…대학·정치권도 합세
일산테크노밸리·바이오 산업단지와 '시너지 효과' 기대 경기 고양시가 추진하는 과학고 설립 노력이 지역 교육계와 정치권 등의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시가 도·시 의회, 민간단체, 교육 전문가 등과 특목고 설립 추진 전담팀을 꾸려 공론화 작업을 벌인지 두 달 만에 여론조사와 연구용역, 지역 대학들의 지원 약속, 설립 제안서 도 교육청 접수 등이 마무리됐다.
과학고는 향후 일산테크노밸리, 첨단 바이오 산업단지 등과 산학 연계를 통해 자족도시를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 '인구 대비 절대 부족' 과학고 유치 추진
시는 인구 약 1천360만 명에 달하는 경기도에 과학고는 1곳에 그쳐 영재교육 수혜 기회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적어 추가 설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의정부 소재 경기북과학고의 지난해 입학 경쟁률은 전국 평균 3.5대 1의 2.3배 수준인 8대 1로 전국 최고치였다.
서울과 인천, 경북, 경남 등에는 과학고가 두 곳이어서 광역 단위 선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때문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과학고를 추가로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시가 9월 1~11일 교사·학생·학부모 643명을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76.8%가 과학고 설립에 찬성했다.
시는 이러한 여론을 고려해 9월 14일 도의원, 시의원, 민간단체, 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목고 설립 추진 전담팀을 꾸려 정책 발굴과 공론화 활동에 착수했다. ◇ 특목고 유치전에 국회의원·대학·중학생 합세
시는 청소년의 교육 기회 확대와 다양한 분야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추진단을 꾸린 지 11일 만에 특목고 설립 적정성 및 여건 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특목고 추진단 발대식에는 이동환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교육청 간부, 동국대 과학영재교육원 전문가,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강력 지원 의지를 천명했다.
일산서구 소재 신일중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달 17일 과학고 설립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송성옥 교사는 "학생들의 논문 작성을 지도할 때 실험 기자재와 약물을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는다"며 "과학고가 생기면 학생들이 과학 장비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바이오 메디 캠퍼스와 한국항공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등 지역 대학교는 최근 과학고가 들어서면 연구 프로젝트를 도와 미래 과학자 양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 과학고 설립 제안서 도 교육청에 전달
시는 추진단의 활동과 시민 여론, 지역 교육계의 열망 등을 담은 '과학고 설립 제안서'를 작성해 지난 3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특목고 설립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도 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를 방문해 제안서를 전하면서 "학령인구가 많고 높은 교육열을 갖춘 고양시가 과학고 설립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과학고가 1곳뿐이어서 우수 학생의 영재교육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만큼 교육부 등과 협의해 과학고 추가 설립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과학고를 유치하면 현재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 첨단 바이오 산업단지와 연계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거둬 자족도시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과학고 설립은 인재 양성과 첨단 산업 육성에 필수적이다. 지역 우수 대학 등과 협력해 유치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일산테크노밸리·바이오 산업단지와 '시너지 효과' 기대 경기 고양시가 추진하는 과학고 설립 노력이 지역 교육계와 정치권 등의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시가 도·시 의회, 민간단체, 교육 전문가 등과 특목고 설립 추진 전담팀을 꾸려 공론화 작업을 벌인지 두 달 만에 여론조사와 연구용역, 지역 대학들의 지원 약속, 설립 제안서 도 교육청 접수 등이 마무리됐다.
과학고는 향후 일산테크노밸리, 첨단 바이오 산업단지 등과 산학 연계를 통해 자족도시를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 '인구 대비 절대 부족' 과학고 유치 추진
시는 인구 약 1천360만 명에 달하는 경기도에 과학고는 1곳에 그쳐 영재교육 수혜 기회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적어 추가 설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의정부 소재 경기북과학고의 지난해 입학 경쟁률은 전국 평균 3.5대 1의 2.3배 수준인 8대 1로 전국 최고치였다.
서울과 인천, 경북, 경남 등에는 과학고가 두 곳이어서 광역 단위 선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때문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과학고를 추가로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시가 9월 1~11일 교사·학생·학부모 643명을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76.8%가 과학고 설립에 찬성했다.
시는 이러한 여론을 고려해 9월 14일 도의원, 시의원, 민간단체, 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목고 설립 추진 전담팀을 꾸려 정책 발굴과 공론화 활동에 착수했다. ◇ 특목고 유치전에 국회의원·대학·중학생 합세
시는 청소년의 교육 기회 확대와 다양한 분야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추진단을 꾸린 지 11일 만에 특목고 설립 적정성 및 여건 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특목고 추진단 발대식에는 이동환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교육청 간부, 동국대 과학영재교육원 전문가,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강력 지원 의지를 천명했다.
일산서구 소재 신일중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달 17일 과학고 설립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송성옥 교사는 "학생들의 논문 작성을 지도할 때 실험 기자재와 약물을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는다"며 "과학고가 생기면 학생들이 과학 장비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바이오 메디 캠퍼스와 한국항공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등 지역 대학교는 최근 과학고가 들어서면 연구 프로젝트를 도와 미래 과학자 양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 과학고 설립 제안서 도 교육청에 전달
시는 추진단의 활동과 시민 여론, 지역 교육계의 열망 등을 담은 '과학고 설립 제안서'를 작성해 지난 3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특목고 설립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도 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를 방문해 제안서를 전하면서 "학령인구가 많고 높은 교육열을 갖춘 고양시가 과학고 설립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과학고가 1곳뿐이어서 우수 학생의 영재교육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만큼 교육부 등과 협의해 과학고 추가 설립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과학고를 유치하면 현재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 첨단 바이오 산업단지와 연계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거둬 자족도시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과학고 설립은 인재 양성과 첨단 산업 육성에 필수적이다. 지역 우수 대학 등과 협력해 유치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