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대 대하 사극 최대 제작비"…'고려 거란 전쟁' 진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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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이 강감찬 장군이 승리를 이끈 귀주대첩의 감동을 드라마로 전달하기 위해 충실한 고증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사극 불패 신화를 이어갈 '고려 거란 전쟁'은 전우성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은 김한솔 감독을 비롯해 이현준 소품 감독, 이석근 의상 감독이 치열하고 뜨거웠던 제작기를 공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무한 상승시켰다.
◆ 기획 단계부터 충실한 고증, '사극 불패;명성 이어간다
3년 전부터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의 기획을 시작한 전우성 감독은 당대 유효한 시사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모색했다. 전 감독은 대륙의 헤게모니 다툼이 치열했던 전란의 시기, 대륙의 패권국 거란과의 전쟁에 승리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었던 고려 전기 역사를 떠올렸고, 기획 단계에 돌입했다. 고려사에 정통한 여러학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한 뒤 큰 방향을 잡은 전 감독은 이정우 작가가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가면서부터 조경란 박사와 함께 대본은 물론 장면별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호흡을 맞추는 등 충실한 고증을 통해 한 장면, 한 장면을 그려 나갔다.전 감독은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해 "역사의 기록에 충실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중요한 역사적 기록은 충실히 담아내되, 극적인 이야기로 각색해 시청자분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이 작품에는 고려사에 기록된 당시의 사건 대부분이 총망라되어 있으면서도 이를 잇는 강력하고 매력적인 서사가 구축되어 있다.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속 기록과 함께 대하드라마를 함께 보시면 더욱 풍성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평화의 소중함을 알아야만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나라를 지켜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청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 '귀주대첩' 런닝타임만 30분! 역대급 '대회(大會)전' 탄생 예고
전우성 감독과 함께 공동 연출을 맡은 김한솔 감독은 '귀주대첩', '삼수채 전투', '흥화진 전투' 작업을 도맡았다. 지난해 겨울부터 전쟁 씬 작업을 시작한 김 감독은 '전략과 감정'에 중점을 뒀다. 적과 아군이 전략과 전술을 통해 서로에게 대응하며 싸우는 방식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스태프들과 전력을 쏟아냈다. 전략을 담아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국의 병사들이 진을 짜는 전투 양상이 그려졌고, 이는 곧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던 대규모 병사들이 진을 짜서 싸우는 역대급 전쟁 씬으로 탄생했다. 또한 김한솔 감독은 단순히 싸우는 모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치열한 전장의 생생한 감정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고려의 명운이 걸린 전투에 참전한 병사들의 긴박하고 절박한 감정까지 담아냈다. '고려 거란 전쟁'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귀주대첩'은 런닝타임만 30분에 달할 뿐만 아니라 KBS는 전쟁씬 CG에 역대 최대 제작비를 들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명장면을 완성했다. '사극 명가' KBS는 대하드라마로 쌓은 모든 공력을 쏟아부었다. 김한솔 감독은 "'고려 거란 전쟁'은 대규모 병력 묘사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 KBS 수원 드라마세트장에 '대형 야외 크로마 세트장'을 만들어 런닝 타임 30분을 통째로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대한민국 드라마 사상 최초라 자부할 수 있다. 또한 크로마에 '디지털 크라우드'라는 CG 인간들을 대규모로 합성했을 뿐만 아니라 지형의 높낮이도 CG로 만들어 더욱 사실성 있는 대규모 병력을 묘사했다. 지금까지 사극 중 이렇게 많은 수의 병력이 벌판에서 싸운 것을 묘사한 적은 없었다. 사극 역사상 이정표적인 장면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거란군 의상부터 무기까지, 몽골 현지 조사
대하드라마에서 형형색색의 의상과 소품은 시청자들이 캐릭터들에 잘 녹아들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고려 거란 전쟁'의 의상을 책임지고 있는 이석근 의상 감독은 "캐릭터 개개인의 스타일보다 전체적인 조화를 중요시했다. 전쟁을 다룬 대하드라마 특성상 고증을 벗어나지 않고 과하지 않으며 KBS 대하드라마의 무게감과 한국의 색을 감미하는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극 중 고려 복식 고증은 KBS 아트비전 의상실에서 복식 고증을 해주시는 박사님들과 수차례 회의를 거쳐 제작했으나, 거란 복식의 경우 고증을 받을 곳이 없었다. 수소문 끝에 몽골 현지에서 거란족을 연구하고 있는 교수님과 연락이 닿았다. 미술팀 파트별 책임자들과 함께 몽골로 직접 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에서 거란을 연구하고 계신 간볼트, 잉흐투르 박사님을 직접 만나 거란 복식 고증에 관하여 자문을 받았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전쟁 무기 등 소품 제작을 도맡은 이현준 소품 감독은 고려의 비밀 무기인 검차를 비롯해 활, 창, 도끼 등을 제작하며 극 중 전시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거란군의 무기 제작 과정에 대해 이현준 감독은 "유목 생활과 부족 간의 약탈을 기본으로 하는 거란군의 무기는 야전 느낌이 날 수 있는 무기들로 구성, 거친 금속과 가죽 등을 주로 사용해 유목민의 느낌을 표현했다. 몽골 현지 자료 조사 중 징기스칸 박물관 도록에 수록된 무기 및 생활상을 반영했고, 방송 현장에 맞춰 변형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정규군으로 이뤄진 고려군은 국가 지급이라는 설정을 갖고 기본적인 무기(창, 칼, 화살, 도끼)를 기본으로 설정했다. 특히 검차의 경우 ‘풍천유향’과 각 문헌에 수록된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이현준 감독은 "리얼리티를 위해 부러진 검, 도끼를 포함한 날카롭고 녹슨 각종 금속물과 인 인분을 부착했다. 녹슨 무기 및 철물 부착은 전시에 적군의 근접성을 방해하고 인분은 적에게 감염을 통한 타격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에 검차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 거란 전쟁'은 오는 11일 밤 9시 25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사극 불패 신화를 이어갈 '고려 거란 전쟁'은 전우성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은 김한솔 감독을 비롯해 이현준 소품 감독, 이석근 의상 감독이 치열하고 뜨거웠던 제작기를 공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무한 상승시켰다.
◆ 기획 단계부터 충실한 고증, '사극 불패;명성 이어간다
3년 전부터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의 기획을 시작한 전우성 감독은 당대 유효한 시사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모색했다. 전 감독은 대륙의 헤게모니 다툼이 치열했던 전란의 시기, 대륙의 패권국 거란과의 전쟁에 승리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었던 고려 전기 역사를 떠올렸고, 기획 단계에 돌입했다. 고려사에 정통한 여러학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한 뒤 큰 방향을 잡은 전 감독은 이정우 작가가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가면서부터 조경란 박사와 함께 대본은 물론 장면별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호흡을 맞추는 등 충실한 고증을 통해 한 장면, 한 장면을 그려 나갔다.전 감독은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해 "역사의 기록에 충실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중요한 역사적 기록은 충실히 담아내되, 극적인 이야기로 각색해 시청자분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이 작품에는 고려사에 기록된 당시의 사건 대부분이 총망라되어 있으면서도 이를 잇는 강력하고 매력적인 서사가 구축되어 있다.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속 기록과 함께 대하드라마를 함께 보시면 더욱 풍성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평화의 소중함을 알아야만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나라를 지켜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청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 '귀주대첩' 런닝타임만 30분! 역대급 '대회(大會)전' 탄생 예고
전우성 감독과 함께 공동 연출을 맡은 김한솔 감독은 '귀주대첩', '삼수채 전투', '흥화진 전투' 작업을 도맡았다. 지난해 겨울부터 전쟁 씬 작업을 시작한 김 감독은 '전략과 감정'에 중점을 뒀다. 적과 아군이 전략과 전술을 통해 서로에게 대응하며 싸우는 방식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스태프들과 전력을 쏟아냈다. 전략을 담아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국의 병사들이 진을 짜는 전투 양상이 그려졌고, 이는 곧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던 대규모 병사들이 진을 짜서 싸우는 역대급 전쟁 씬으로 탄생했다. 또한 김한솔 감독은 단순히 싸우는 모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치열한 전장의 생생한 감정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고려의 명운이 걸린 전투에 참전한 병사들의 긴박하고 절박한 감정까지 담아냈다. '고려 거란 전쟁'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귀주대첩'은 런닝타임만 30분에 달할 뿐만 아니라 KBS는 전쟁씬 CG에 역대 최대 제작비를 들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명장면을 완성했다. '사극 명가' KBS는 대하드라마로 쌓은 모든 공력을 쏟아부었다. 김한솔 감독은 "'고려 거란 전쟁'은 대규모 병력 묘사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 KBS 수원 드라마세트장에 '대형 야외 크로마 세트장'을 만들어 런닝 타임 30분을 통째로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대한민국 드라마 사상 최초라 자부할 수 있다. 또한 크로마에 '디지털 크라우드'라는 CG 인간들을 대규모로 합성했을 뿐만 아니라 지형의 높낮이도 CG로 만들어 더욱 사실성 있는 대규모 병력을 묘사했다. 지금까지 사극 중 이렇게 많은 수의 병력이 벌판에서 싸운 것을 묘사한 적은 없었다. 사극 역사상 이정표적인 장면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거란군 의상부터 무기까지, 몽골 현지 조사
대하드라마에서 형형색색의 의상과 소품은 시청자들이 캐릭터들에 잘 녹아들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고려 거란 전쟁'의 의상을 책임지고 있는 이석근 의상 감독은 "캐릭터 개개인의 스타일보다 전체적인 조화를 중요시했다. 전쟁을 다룬 대하드라마 특성상 고증을 벗어나지 않고 과하지 않으며 KBS 대하드라마의 무게감과 한국의 색을 감미하는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극 중 고려 복식 고증은 KBS 아트비전 의상실에서 복식 고증을 해주시는 박사님들과 수차례 회의를 거쳐 제작했으나, 거란 복식의 경우 고증을 받을 곳이 없었다. 수소문 끝에 몽골 현지에서 거란족을 연구하고 있는 교수님과 연락이 닿았다. 미술팀 파트별 책임자들과 함께 몽골로 직접 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에서 거란을 연구하고 계신 간볼트, 잉흐투르 박사님을 직접 만나 거란 복식 고증에 관하여 자문을 받았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전쟁 무기 등 소품 제작을 도맡은 이현준 소품 감독은 고려의 비밀 무기인 검차를 비롯해 활, 창, 도끼 등을 제작하며 극 중 전시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거란군의 무기 제작 과정에 대해 이현준 감독은 "유목 생활과 부족 간의 약탈을 기본으로 하는 거란군의 무기는 야전 느낌이 날 수 있는 무기들로 구성, 거친 금속과 가죽 등을 주로 사용해 유목민의 느낌을 표현했다. 몽골 현지 자료 조사 중 징기스칸 박물관 도록에 수록된 무기 및 생활상을 반영했고, 방송 현장에 맞춰 변형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정규군으로 이뤄진 고려군은 국가 지급이라는 설정을 갖고 기본적인 무기(창, 칼, 화살, 도끼)를 기본으로 설정했다. 특히 검차의 경우 ‘풍천유향’과 각 문헌에 수록된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이현준 감독은 "리얼리티를 위해 부러진 검, 도끼를 포함한 날카롭고 녹슨 각종 금속물과 인 인분을 부착했다. 녹슨 무기 및 철물 부착은 전시에 적군의 근접성을 방해하고 인분은 적에게 감염을 통한 타격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에 검차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 거란 전쟁'은 오는 11일 밤 9시 25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