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콜로와 춤바람'… 16일 피콜로 리사이틀 여는 김원미

피콜로이스트 김원미
2021년 7월 국내 최초로 '피콜로' 독주회를 연 피콜로이스트 김원미가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춤바람 난 피콜로, 반도네온과 사랑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리사이틀을 연다.

피콜로는 이탈리아어로 '작다' '젊다'는 뜻으로, 플루트보다 더 작은 크기의 목관 악기다. 음역대는 플루트 보다 한 옥타브 높은 소리를 낸다. 소프라노 중 가장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소리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날 공연 1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춤을 연상시키는 국내 초연곡들을 피콜로로 연주할 예정이며, 2부에서는 대표적인 춤 음악 '탱고'를 반도네온·첼로·더블베이스와 합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탱고의 영혼’이라는 별명을 가진 악기인 반도네온은 19세기 초 독일에서 교회 오르간 대용으로 만들어진 후 19세기 후반 아르헨티나에 전해진 뒤 애절하고 정열적인 선율로 인해 탱고 음악의 중심 악기로 자리잡았다.

김원미 피콜로이스트는 "국내 최초 독주회를 개최했던 경험을 살려 매년 새로운 장르와의 콜라보를 통해 피콜로의 독창적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관객들의 흥미를 고려하면서도 동시에 깊이 있는 연구를 곁들여 지적 만족을 채워주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원미는 영국 로열 아카데미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이탈리아 베르디 음악원에서 동양인 최초로 피콜로 솔리스트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