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병에 걸려도 잘 사는 법·김명시

▲ 병에 걸려도 잘 사는 법 = 김영길 지음.
질병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각종 병균과 공존하면서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이 관건이다. 서울대에서 천문학과를 전공한 한약업사인 저자에 따르면 병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과 운동, 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움직이기'와 '피를 맑게 하기'를 해야 한다.

아픈 사람도, 아프지 않은 사람도 걷든 뛰든 몸이 허락하는 대로 움직여야 한다.

저자는 암세포에 주눅이 들지 말고 박차고 일어나 끊임없이 육체를 움직이면 암세포가 위축되고 인체의 저항력은 극대화한다는 이론을 펼친다. 피를 맑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물을 마시라고 권유한다.

특히 저자가 제시하는 으뜸의 물은 까맣게 탄 누룽지로 끓인 숭늉이다.

숭늉 속 탄소 성분이 혈액 안에 있는 과잉 영양소와 독소를 흡착해서 내보낸다는 것이 저자의 이론이다. 약보불여식보(藥補不如食補).
저자는 약을 아무리 먹어도 좋은 음식을 먹는 것만 못하다는 말을 인용한다.

질병 치료의 첫 단계는 음식이고, 음식의 핵심은 숭늉이라는 것이 지론이다.

평소 들숨보다 날숨을 길게 하는 '출장식(出長息) 호흡법'을 하고 발끝치기, 기운순환운동도 실천하라고 주문한다. 저자는 한약업사로서 40년간 임상경험을 통해 터득한 치유의 원리를 설명하고 불치병 등 각종 질환에 걸려도 희망을 가지고 이를 극복한 사례를 제시한다.

질병의 원인이나 극복하는 방법 등 모든 것은 마음속에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서울셀렉션.456쪽.
▲ 김명시 = 이춘 지음.
경남 마산 출신의 항일 독립운동가로 '백마 탄 여장군'으로 불리는 김명시(1907∼1949)의 무장투쟁 등 삶을 조명했다.

김명시는 1925년 고려공산청년회 소속으로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났다가 상하이에 파견돼 항일 무장투쟁을 펼쳤다.

1930년 5월 하얼빈 일본영사관 습격 사건은 김명시의 활동 중 가장 유명하다.

김명시는 국내에서 활동하다가 1932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신의주형무소에 수감돼 7년간 옥고를 치렀지만,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투쟁을 이어갔다.

1942년 조선의용군 여성부대의 지휘관이 되면서 여장군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한 손에 총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확성기를 들고 적지에서 첩보활동과 선전 공작 활동을 펼쳤다.

해방 후 각 지방에서 부녀동맹을 조직하고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해방을 외쳤던 노동운동가로서의 역할도 조명된다.

김명시는 조선공산당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1949년 9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거돼 같은 해 10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 당시 국가보훈처는 7월 김명시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산지니.400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