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까지 만든 겨울간식, 편의점서 판매량 1위 차지했다

GS25 "10월 붕어빵 즉석조리 식품 판매 1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떨어지면서 편의점에서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의 인기가 뜨거워졌다.

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지난달 즉석 조리식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즉석 붕어빵'이 전체 83종 즉석조리 식품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해당 기간 즉석 붕어빵은 즉석조리 판매량 2위를 차지한 군고구마보다 87.1% 많이 팔렸다. 3위인 즉석고래사사각어묵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157.8% 더 많았다.

앞서 GS25는 9월 ‘즉석붕어빵’을 시작으로 10월 ‘미니붕어빵’을 선보인 바 있다. 이달 9일부터는 ‘즉석슈크림붕어빵'도 선보이기로 했다.

GS25는 붕어빵 차별화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전국의 붕어빵 생산 업체 20여 곳을 방문한 끝에 경주 용궁식품과 협업해 제품을 내놨다.
사진=GS리테일
붕어빵 출시 준비 과정에서 소비자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올해 7월 소비자 68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동절기 대표 간식으로 붕어빵(44%)을 가장 많이 뽑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붕어빵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판매처를 찾지 못한 경험을 가진 소비자가 81%에 달하는 점에 GS리테일은 주목했다. 최근 붕어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재료값 상승 여파로 관련 노점이 줄자 소비자 사이에서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생활에 적극 활용하는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은 전용 앱을 활용해 붕어빵을 찾아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면서 노점 붕어빵 가격도 치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번화가에서는 한 마리에 1000원 안팎을 받는 곳이 많고, 서울 강남 등에서는 한 마리에 2000원이 넘어가는 ‘프리미엄 붕어빵’도 등장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