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내년부터 친환경차로 전환"

中 지리와 볼보 플랫폼 활용
신형 하이브리드 SUV 개발 중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내년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를 시작으로 ‘친환경차 대전환’에 나선다. 신차 부재와 빈약한 라인업으로 판매 부진에 시달려온 만큼 내년을 재도약 기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8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사진)은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에 연사로 나서 투자 성과를 소개하고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계획을 공개했다. 르노코리아는 200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누적 투자액 5조원, 생산 대수 370만 대를 달성했다.드블레즈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산업과 인적 인프라는 외국인 투자의 근간”이라며 “르노코리아는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자동차회사’를 미래 모빌리티 비전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포함해 친환경 전동화 차량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기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개발하고 있다. 볼보의 모회사이자 르노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 지리그룹과 협업해 볼보의 CMA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신차 출시가 없는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이브리드 신차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성수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