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맥주 크러시…'새로 돌풍'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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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6
이달 중순 업소용부터 판매
'클라우드生드래프트' 후 3년만
카스 vs 테라 치열한 경쟁 속
클라우드 존재감 갈수록 약해져
"투명병 사용해 청량감 극대화"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99.3186017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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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은 크러시를 기존 국산 맥주와 차별화하는 데 주력했다. 크러시는 몰트 100% 맥주로, 분리 추출한 유럽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시원함과 청량함을 끌어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맥주병을 하단부와 상단부 사이 특별한 굴곡이 없는 ‘숄더리스’ 형태로 만든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9월 소주 ‘새로’를 선보인 지 1년 만에 맥주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제로(0)’ 설탕을 표방한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인 지난 4월 누적 판매 1억 병을 돌파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롯데칠성은 크러시를 ‘맥주판 새로’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칠성은 새로 출시 전 기존 주력 제품인 처음처럼 브랜드를 활용하려다가 아예 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톡톡한 효과를 봤다. 이에 따라 크러시도 제품명에서 클라우드를 빼고 로고에만 클라우드 브랜드를 거의 보이지 않도록 처리했다.국산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로 양분돼 있다. 롯데칠성은 클라우드에 크러시를 더해 두 회사의 막강한 방어벽을 깨뜨리겠다는 각오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패키징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3%까지 하락한 롯데칠성의 맥주 점유율이 반등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본 맥주 열풍과 과열된 국산 맥주 경쟁은 넘어야 할 허들이다. 지난 1~8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총 3만6564t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국산 맥주도 하이트진로가 4월 맥주 ‘켈리’를 선보이면서 경쟁이 격화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이는 크러시를 알리기 위해 젊은 세대가 반하게 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한경제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