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견·中企 수출보험료 50%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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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까지 한시적 인하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보험 및 보증료를 인하하고 소비 성수기에 맞춰 한시적으로 수출 보험 한도를 확대한다. ‘수출 플러스’ 성장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연말 수출 보험한도 30% 확대
정부는 8일 서울 서린동 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제2차 ‘민관 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 겸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보험 및 보증료를 내년 6월까지 50% 일괄 인하하고,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 성수기에 맞춰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수출 보험 한도도 30%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엔저, 강달러 등의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내년 6월까지 환변동보험 한도를 50% 상향한다. 올해 무보,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의 정책금융기관이 수출 확대를 위해 투입하고 남은 자금 78조원을 연말까지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마케팅 지원과 관련해서 내년도 수출 바우처를 약 두 배로 확대하고, 10대 수출 유망국을 선정해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또 내년 3월까지 해외인증 비용을 일괄 20% 인하하고 2차전지, 바이오 등 신규 수출성장동력 분야에 ‘해외인증 패스트트랙’을 신설해 인증을 신속히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산업부는 선적 공간이 부족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업계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평택항에 2000대를 추가 야적할 수 있도록 했고, 울산항 염포부두 인근에 자동차 하역 및 야적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자동차 수출과 관련한 7000만달러 규모의 물류 애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