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3분기 실적 부진에 개장전 주가 급락

암호화폐 반등에도 거래 수익 하락
월간활성사용자도 감소
사진=REUTERS
온라인 증권사인 로빈후드 마켓(HOOD)이 거래 수익과 월간 활성 사용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전 날 늦게 3분기 순매출이 4억6,700만달러, 주당 순손실은 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으나 월가 분석가들의 추정치 4억8,000만달러에 못미쳤다. 3분기 주당 순손실은 9센트로 월가 컨센서스인 주당 10센트 손실보다는 다소 양호했다. 거래 수익은 전년동기보다 11% 감소한 1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식 거래 수익이 13% 감소하고 암호화폐 수익이 55%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3분기에 월간 활성사용자는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한 1,03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1,070만명보다 더 줄었다.

로빈후드의 플랫폼은 개인투자자들이 수수료 없는 디지털 증권거래 플랫폼에 몰려들고 밈스톡 열풍이 불었던 2021년 2분기에 월간 활성사용자가 최고 2,1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로빈후드는 조만간 영국에서 중개업을 시작할 것이며, 그 후 유럽연합(EU)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암호화폐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올해 19% 이상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