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 '첨단 시스템' 각광…스마트 홈 트렌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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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택마다 첨단시스템 적용 ‘보편화’
전용 비서 로봇 도입한 ‘오르펜트 해운대’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전화 시장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501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하며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집안 내부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음성인식 기능으로 제어되는 IoT (사물인터넷) 가 대표적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주거 편의성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집안은 물론 외부에서도 가전제품이나 각종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게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급되는 고급주거시설 중 ‘스마트 홈’을 도입한 단지는 호응을 얻고 있다. 일례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고급 오피스텔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223실이 모두 완판됐다. 이 단지에는 가구 내 스마트 주차와 비상 호출 등의 스마트 홈 기술이 적용돼 호평받았다.
올해 전세 보증금 중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 용산구 소재 ‘나인원 한남’도 스마트 홈 서비스가 도입됐다. 입주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으로 아파트에 출입하고, 커뮤니티 시설 예약과 결제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사무소 공지 사항 등을 살피고, 투표와 설문 참여도 가능하다.업계 관계자는 “고급 주거상품에 대한 기대치가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최근 분양하는 주거상품의 첨단 홈 IoT 시스템 적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세대 내 가전제품 제어는 물론, 다양한 정보를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홈 IoT 시스템은,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갈수록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파이엇디벨롭먼트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최고급 주거시설 ‘오르펜트 해운대’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입주민들은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해 로비부터 엘리베이터와 세대까지 터치 동작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물류 로봇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도 제공된다. 집으로 배송되는 택배와 물류들을 로봇이 직접 각 세대 앞까지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들어서는 ‘오르펜트 해운대’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로, 오피스텔 전용 350~778㎡ 총 82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공간활용도가 높은 초대형 평형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