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VIP에 카지노 웃었다"…파라다이스·GKL 실적 호조

내국인 카지노 운영 강원랜드 3분기 영업이익 22.7% 감소
일본 VIP 증가 영향 등으로 국내 주요 카지노사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냈다. 파라다이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9%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2천8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7% 증가했다.

순이익은 437억원으로 2.5%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카지노(워커힐·부산·제주 지점) 매출이 62.1% 증가한 1천158억원을 기록했다.

복합리조트 부문 매출은 1천327억원으로 작년보다 68.1% 늘었으나 호텔 부문 매출은 309억원으로 7.4% 감소했다.

파라다이스 세가사미가 운영하는 카지노 매출 978억원은 복합리조트 부문 매출에 포함됐다. 파라다이스가 운영하는 4개 카지노의 합산 매출은 2천136억원이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카지노와 복합리조트의 정상화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지노의 경우, VIP와 매스(Mass·일반고객) 모두 드롭액(칩 구매 총액)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966억원으로 29.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20억원으로 140.6% 늘었다.

GKL의 1∼3분기 드롭액은 2조4천396억원으로 99.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입장객은 작년보다 93.5% 늘어난 53만명이었다.

VIP가 9만여명, 매스가 44만여명 수준이다.

GKL 관계자는 "일본 입장객의 3분기 누적 점유율이 작년 동기 3.1%에서 25.6%로 대폭 높아졌다"며 앞으로 일본과 중국 VIP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외국인 출입이 동시에 허용되는 카지노를 운영 중인 강원랜드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강원랜드는 3분기 영업이익이 9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천7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