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여진 '진행중'…800선 지켜낸 코스닥

코스피 상승·코스닥 하락 마감
"이번 주 공매도 여진 이어져"
공매도 금지 조치 넷째 날인 9일 코스피는 상승,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장중 800선을 내줬다 회복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6포인트(0.23%) 오른 2,427.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425.93에 거래를 시작하며 상승 폭을 소폭 키운 모습이다.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076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28억 원과 269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57%와 0.31%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1.94%)과 삼성바이오로직스(-1.50%), 현대차(-0.06%), LG화학(-2.20%) 등은 파란 불을 켰다.

이날 코스닥은 8.15포인트(1.00%) 내린 802.87에 장을 마쳤다.투자 주체별로 개인은 914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억 원과 663억 원을 순매도했다.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2.74%와 1.09% 떨어졌고, 셀트리온헬스케어(+0.28%)와 엘앤에프(+0.20%) 등은 올랐다. 포스코DX(-0.35%)와 HLB(-4.22%), 알테오젠(-5.04%), 레인보우로보틱스(-2.09%) 등도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 여진이 이어지면서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사태의 여진은 이번 주 남은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실적과 펀더멘털을 도외시하는 수급 불안 장세를 만들면서 증시의 대응 난도를 높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310.1원에 마감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