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도 '꿀꺽' 마셨는데…갠지스강 뒤덮은 '하얀 거품'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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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 최대 지류 야무나강인도 수도 뉴델리를 지나는 야무나강 일부가 오·폐수에서 비롯된 두꺼운 독성 거품으로 뒤덮였다고 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갠지스강 최대 지류 중 하나인 야무나강은 인도의 신성한 7대 강 중 하나다.
오폐수로 하얀 독성 거품 형성
보도에 따르면 총길이 1376㎞로 델리 동쪽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야무스강 곳곳에 미처리 하수와 산업 폐기물이 혼합된 하얀 거품이 형성됐다.인도 통신사 프레스 트러스트(PT)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한 운하에서 나타난 독성 거품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강에 형성된 거품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담겼다.
높은 인구 밀도에 따른 과다한 폐기물 배출로 뉴델리 인근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지역이 된 야무나강은 수십년간 독성 화학 물질과 미처리 하수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이 거품에는 암모니아와 인산염이 섞여 있어 호흡기 및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그런데도 현지인들은 거품에 담긴 독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물을 목욕 등 일상생활에 사용한다. 심지어 식수로 활용하는 주민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힌두교도들은 매년 11월 '차트 푸자'(Chhath Puja) 축제를 기념해 야무나강에 모여 강물로 몸을 씻으며 기도하는 의식을 치른다.
한 힌두교 신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강에서 목욕하는 것이 의식이기 때문에 목욕하러 왔다"며 "물은 매우 더럽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갠지스강의 심각한 오염은 지난 6월 11일 방영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태계일주2)'에서 웹툰 작가 기안84가 강물을 떠먹고 몸을 담그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