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어닝쇼크'에 증권가 혹평까지…주가 7% 급락

한온시스템이 7%가량 급락하고 있다. 3분기 예상치보다 밑돈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한 증권사에서 사실상 매도 리포트를 내자 투자심리가 급랭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9시 15분 현재 한온시스템은 전거래일 대비 520원(6.92%) 하락한 6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올 3분기 매출은 2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70%가량 밑돌았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형은 예상 수준이었지만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분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4분기 및 2024년 실적이 분기별로 개선되는 흐름이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주가수익비율(P/E) 14배 수준으로 크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