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CVC 투자 받은 스타트업, 생존률 2배 높아"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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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3'이 열리는 동안 '글로벌 CVC 컨퍼런스'가 국내서 처음 열렸습니다. 16개국에서 80여개 CVC가 참석하며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업계와 네트워크를 맺었는데요. 시작이 반입니다. 머지않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K-스타트업과 K-벤처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한경 긱스(Geeks)가 10일 열린 글로벌 CVC 콘퍼런스 주요 내용을 전합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10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이번 컨퍼런스는 지난달 VC협회 산하 CVC 협의회가 출범한 뒤 처음 갖는 공식 행사다. 국내외 CVC 및 유망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민간 주도 CVC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16개국에서 CVC 80여개 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 VC와 대기업 이노베이션팀, 유관기관 관계자까지 약 16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특별 강연과 △ESG △빅데이터·AI △2차전지·소재 △라이프&컬처 등 분야별 워크숍 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GS건설의 CVC를 이끌고 있는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강연자로 나서 ‘한국의 CVC 동향’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최근 2년 사이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CVC 조직이 19%가량 증가했으며 금융 그룹과 스타트업의 CVC 업계 진입이 늘었다"며 "국내 VC업계에 ‘CVC 붐’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CVC 설립시 4가지 법인 설립 형태가 존재하는데 국내 투자금융업 관련 규제상 각자 다른 권한과 책임이 부여돼 규제 체계가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마이야 팔머 GCV 수석 에디터는 ‘글로벌 CVC 트렌드를 활용한 한국 CVC 성공 전략 제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GCV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전 세계에서 828건의 CVC 투자가 집행됐다. CVC 펀드의 절반가량은 자본금이 1억달러(약 1300억원)이하고, 시드 단계부터 프리 A까지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CVC가 늘고 있다.
그는 "최근 10년간 C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생존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고, 투자금 회수 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CVC 투자 기업의 경우 모기업 및 계열회사의 기술 전문성과 시장 이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철저한 심사가 가능하고, 후속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진행된 분야별 워크숍은 한국과 글로벌 CVC 간 대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패널들은 각 산업 분야별 동향과 전망을 비롯해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와 투자 노하우를 소개했다. ESG 분야엔 배준성 롯데벤처스 상무와 홍석현 GS벤처스 이사, 파타폰 카셈타나쿨 SCG 펀드매니저, 일레이 황 에보닉벤처캐피탈 투자매니저가 참여했다.
태국 대기업 SCG의 CVC에서 나온 파타폰 카셈타나쿨 펀드매니저는 태국 정부의 ESG 정책과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활성화 사례를 소개했다. 또 독일 특수화학물질기업 에보닉인더스트리스의 CVC인 에보닉벤처캐피털의 일레이 황 투자매니저는 주요 투자 분야로 식품, 화장품, 헬스테크 등 혁신 성장 분야와 함께 디지털 기술, 지속가능한 탄소 중립 기술을 꼽았다.
이차전지 및 소재 분야 워크숍에는 김병진 효성벤처스 상무와 최재홍 에코프로파트너스 이사, 그리고 타사우스 포자나바라판 GC벤처스 팀장이 참여했다. 최재홍 이사는 이차전지 셀을 중심으로 한 가치사슬 전반과 관련한 투자 포트폴리오와 함께 모기업과 계열사 간 협업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타사우스 포자나바라판 팀장은 모기업인 태국 최대 석유화학기업 PPT GC에 대해 소개했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분야 워크숍에는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와 김진수 KT인베스트먼트 본부장, 마이크 황(Mike Huang) 램캐피탈 투자매니저, 토드 스타비시 SRI벤처스 매니징 파트너가 참여했다. SRI벤처스는 미국 스탠포드대 비영리 연구기관인 SRI인터내셔널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회사다. 3D 및 가상환경, 신약 개발, 로봇 공학, 양자 센서, 인공위성 시스템 기술 등 다양한 영역을 관심있는 투자 분야로 보고 있다.
라이프 앤 컬처 분야에는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상무, 박지은 CJ인베스트먼트 본부장, 피터 워즈니 비투모로우벤처스 수석법률고문이 참여했다. 비투모로우벤처스는 영국 담배제조기업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산하 CVC다. 모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웰니스, 기능성 제품, 컨슈머 테크 등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윤건수 VC협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개회사에서 "CVC 투자 활성화는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벤처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지난달 출범한 CVC 협의회와 함께 관련 통계 기반을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해 CVC 정착과 발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이날 행사는 특별 강연과 △ESG △빅데이터·AI △2차전지·소재 △라이프&컬처 등 분야별 워크숍 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초기 투자 늘리는 CVC
GS건설의 CVC를 이끌고 있는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강연자로 나서 ‘한국의 CVC 동향’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최근 2년 사이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CVC 조직이 19%가량 증가했으며 금융 그룹과 스타트업의 CVC 업계 진입이 늘었다"며 "국내 VC업계에 ‘CVC 붐’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CVC 설립시 4가지 법인 설립 형태가 존재하는데 국내 투자금융업 관련 규제상 각자 다른 권한과 책임이 부여돼 규제 체계가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마이야 팔머 GCV 수석 에디터는 ‘글로벌 CVC 트렌드를 활용한 한국 CVC 성공 전략 제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GCV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전 세계에서 828건의 CVC 투자가 집행됐다. CVC 펀드의 절반가량은 자본금이 1억달러(약 1300억원)이하고, 시드 단계부터 프리 A까지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CVC가 늘고 있다.
그는 "최근 10년간 C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생존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고, 투자금 회수 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CVC 투자 기업의 경우 모기업 및 계열회사의 기술 전문성과 시장 이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철저한 심사가 가능하고, 후속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SG·이차전지·AI·라이프 분야에 집중
이어 진행된 분야별 워크숍은 한국과 글로벌 CVC 간 대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패널들은 각 산업 분야별 동향과 전망을 비롯해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와 투자 노하우를 소개했다. ESG 분야엔 배준성 롯데벤처스 상무와 홍석현 GS벤처스 이사, 파타폰 카셈타나쿨 SCG 펀드매니저, 일레이 황 에보닉벤처캐피탈 투자매니저가 참여했다.
태국 대기업 SCG의 CVC에서 나온 파타폰 카셈타나쿨 펀드매니저는 태국 정부의 ESG 정책과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활성화 사례를 소개했다. 또 독일 특수화학물질기업 에보닉인더스트리스의 CVC인 에보닉벤처캐피털의 일레이 황 투자매니저는 주요 투자 분야로 식품, 화장품, 헬스테크 등 혁신 성장 분야와 함께 디지털 기술, 지속가능한 탄소 중립 기술을 꼽았다.
이차전지 및 소재 분야 워크숍에는 김병진 효성벤처스 상무와 최재홍 에코프로파트너스 이사, 그리고 타사우스 포자나바라판 GC벤처스 팀장이 참여했다. 최재홍 이사는 이차전지 셀을 중심으로 한 가치사슬 전반과 관련한 투자 포트폴리오와 함께 모기업과 계열사 간 협업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타사우스 포자나바라판 팀장은 모기업인 태국 최대 석유화학기업 PPT GC에 대해 소개했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분야 워크숍에는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와 김진수 KT인베스트먼트 본부장, 마이크 황(Mike Huang) 램캐피탈 투자매니저, 토드 스타비시 SRI벤처스 매니징 파트너가 참여했다. SRI벤처스는 미국 스탠포드대 비영리 연구기관인 SRI인터내셔널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회사다. 3D 및 가상환경, 신약 개발, 로봇 공학, 양자 센서, 인공위성 시스템 기술 등 다양한 영역을 관심있는 투자 분야로 보고 있다.
라이프 앤 컬처 분야에는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상무, 박지은 CJ인베스트먼트 본부장, 피터 워즈니 비투모로우벤처스 수석법률고문이 참여했다. 비투모로우벤처스는 영국 담배제조기업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산하 CVC다. 모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웰니스, 기능성 제품, 컨슈머 테크 등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윤건수 VC협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개회사에서 "CVC 투자 활성화는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벤처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지난달 출범한 CVC 협의회와 함께 관련 통계 기반을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해 CVC 정착과 발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