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공부합시다] 불안한 중동 정세…오일쇼크 충격 재현되나

시사 경제용어 따라잡기
사진=AFP 연합뉴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가 침체해 수요가 감소함에도 오히려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다.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보통 경기가 침체하면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1970년대 오일쇼크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오일쇼크로 국제 석유 가격이 상승하자 기업이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해 생산과 고용을 줄이면서 경기가 침체하지만, 각종 제품 가격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사진)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만약 전쟁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대되면 국제 유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워크아웃(Workout)=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채권단(금융회사) 주도로 시행하는 회생 작업을 뜻한다. ‘기업개선작업’이라고도 하며, 경영이 부실해진 기업 중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 자구 노력을 전제로 채권단이 채무상환 유예 및 감면 등 재무개선 조치를 취한다. 지난달 15일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 효력을 다하면서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은 워크아웃 신청이 불가능해졌다.○고대역폭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처리 속도와 용량을 대폭 끌어올린 반도체 제품이다. D램을 여러 개 적층하면 기반 면적당 훨씬 높은 용량을 확보할 수 있어 대용량의 데이터처리가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함께 대용량 데이터처리가 가능한 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NEET)=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으며, 교육·고용·훈련 등을 모두 거부하는 청년을 가리킨다. 일할 의지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실업자나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족과는 구별된다. 지난 10월 22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낸 장기 니트족이 8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작전주=주식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함으로써 차익을 챙기려는 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종목이다. 증권거래법상 시세조종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종목이다. 시세조종 행위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는 의미에서 작전주라는 단어로 통용되고 있다.○셧다운(Shut Down)=지난 9월 30일 미국 상·하원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정부가 쓸 수 있는 임시 예산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미국은 셧다운(연방정부의 업무 중단) 위기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난 상태다. 만약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면, 주요 필수 업무 외에는 연방정부 업무가 일시정지되고 연방 공무원 급여도 지급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