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ETF 100조 시대…손병두 "성장 여력 여전히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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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ETF 순자산총액 100조 달성 공로상 시상
삼성·미래운용,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등 수상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열린 '2023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F) 컨퍼런스 서울'에서 "자본시장에서 가장 많은 혁신이 일어나는 곳은 ETF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신상품이 ETF에서 나온다"고 말했다.손 이사장은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4%지만 미국의 주식시장에서 ETF의 규모가 15%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성장의 여력이 충분하다"며, "글로벌 불황 속에서 균형 있는 정보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시장을 만들어 세계적인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거래소는 ETF 시장 성장 및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가 큰 기관 2곳과 개인 1명을 선정해 표창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기관으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정돼 각각 금융위원장상,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받았다.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 점유율 1위(41.7%)로 ETF 운용 자산 규모는 약 45조3천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 테마형 ETF인 KODEX 삼성그룹주를 상장했고, 최근에는 만기 매칭형, 무위험지표금리형 ETF를 선보이며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새 투자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운용자산규모 39조3천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2위(36.1%)를 차지하고 있다. 2006년 TIGER ETF를 출시한 이후 테마형, 해외 대표지수형, 채권형 ETF 운용에 강점을 보였고, 최근에는 AI, 로보틱스, 바이오,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군의 ETF를 출시했다.
개인 수상자로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에 선정됐다.거래소는 "최초의 해외 ETF 채권, 아시아 최초의 레버리지 ETF 상장하는 등 국내 ETF 시장이 아시아 대표 ETF 시장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며 "기존 KINDEX 브랜드를 ACE로 교체하며 후발 주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