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줄섰다…맘스터치 도쿄 팝업 '흥행'

3주간 운영…30초당 1명 방문
K버거, 일본서 인기몰이 관심
맘스터치가 일본 도쿄 시부야에 운영한 팝업스토어 앞이 인파로 북적대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가 메가 히트를 쳤다. 지난달 20일부터 3주간 도쿄 시부야에서 연 팝업스토어는 누적 방문객 3만3000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맘스터치는 내년 말까지 일본에 첫 공식 매장을 열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일본 첫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가 3주간의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기간 사전 예약 고객 1만320명을 포함해 총 3만3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초마다 한 명꼴로 방문한 셈이다.팝업스토어를 연 지난달 20일엔 3주치 좌석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맘스터치는 매일 아침 개점(10시) 전부터 오픈런 행렬이 시작돼 늦은 저녁까지 평균 70명, 최대 120명의 ‘워크인’(사전 예약 없이 현장 대기) 고객이 두 시간 이상씩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의 국적별 비중은 일본 77%, 한국 15%, 기타 8%로, 현지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맘스터치는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앞세워 모객에 나섰다. 도쿄 팝업스토어의 ‘싸이버거’ 단품은 370엔(약 3200원), 감자튀김, 음료를 포함한 세트는 680엔(약 5900원)이다.

한국 싸이버거 단품(4600원) 및 세트(6900원)보다 1000원가량 저렴하다. 행사 기간 싸이버거, ‘그릴드비프버거’ 등 대표 햄버거가 2만2000개 이상 팔렸고, 치킨은 2만 조각 넘게 판매됐다.일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맘스터치는 연내에 현지 매장을 운영할 파트너사를 찾아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지 기업에 사업권과 상표 사용권 등을 주고 수수료와 사용료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이 유력하지만, 조인트벤처(합작회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현재 태국과 몽골에 진출해 있다. 작년 4월 진출한 태국에선 5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올 4월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몽골에선 이달 두 번째 점포를 열 계획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설빙, 교촌치킨 등 유명 외식업체들이 일본 진출 초기 대박을 터뜨렸다가 협력사 부도 등으로 결국 철수한 전례가 있는 만큼 맘스터치의 해외시장 안착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하헌형/한경제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