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노포,1907년 창업한 스미다구 '우나기 덮밥'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4대째 이어오는 우나쥬우 /JAPAN NOW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면 가장 기다려지는것은 역시 식사시간.

요즘은 sns를 통한 정보 쏠림현상이 심하다 보니 비주얼 좋고 인기 블로거가 올리면 줄서는게 기본이지만 2박3일, 3박4일 여행 와서 우동이나 규카츠를 먹기 위해 줄서는 건 시간이 조금 아깝다.지난번 일요 근무때 얘기다. 주말이나 공휴일 아침은 회사에서 택시를 출고해도 손님이 별로 없어 대부분이 호텔 등으로 향하는데 아사쿠사 인근에서 콜이 들어왔다.
베비카를 들고 돌이 지난 것 같은 아이와 함께 젊은 부부가 탑승했고 불러주는 주소를 입력해 손님이 내린곳은 전절역도 없는 한적한 주택가의 한 가게.
손님들을 내려주고 검색해 보니 창업 100년이 넘는 4대째 장어집이다.
메이지40년(1907년)에 창업한 '가와유우' 입구 / JAPAN NOW
스모경기장이 있는 스미다구 소재 때문인지 스모 선수들이 자주 다녀간 사진들이 있었다.
언젠가 와 보리라 다짐하고 며칠 후 마침 한국 손님들 가이드를 하며 아사쿠사 센소지를 찾았는데 맛있는 점심을 추천해 달라는 주문에 소바와 우동, 그리고 이 집을 알려드리니 장어를 골랐다.

평일인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탓인지 대기 없이 자리를 잡았다. 가게 안에 외국인이라곤 우리 일행뿐. 주인과 손님이 나누는 대화는 대부분이 단골손님 말투며 나이 드신 분들은 장어덮밥이 나오기 전까지 야키도리(닭꼬치)나 간단한 안주에 낮술을 즐기고 계셨다.
식사가 나오기 전 차와 밑반찬 / JAPAN NOW
이 집의 장점을 종합해 보면
- 100년 노포임에도 불구하고 접근성과 위치때문에 대시시간이 적고 가격이 착하다.
- 장어 이외에도 오야코동(계란 닭고기 덮밥)등 다른 메뉴가 있어 어린이 메뉴로 좋다.
- 식사 전 추천 메뉴는 야키도리(닭꼬치), 기모야키(장어 간), 오신코(야채절임)
상호명 : 우나기 가와유우 / うなぎ川勇(かわゆう)
주소 : 東京都墨田区石原3-30-9
낮술을 즐기는 손님들이 즐겨찾는 야키도리(닭 꼬치) / JAPAN NOW
수요일, 일요일 휴업(토요일과 공휴일은 좌석 예약 안받음)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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