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5차전 선발 켈리-6차전은 최원태"

"켈리와는 재계약하고 싶어…팀 위하는 마음 깊다"
한국시리즈(KS) 2,3차전을 극적으로 잡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KS 5차전에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6차전에 최원태를 선발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t wiz와 KS 4차전을 앞두고 "만약 어제 경기(3차전)에서 졌다면 오늘 켈리를 선발 투입하려고 했다"며 "어제 경기에서 승리해 5,6차전 선발 로테이션이 나왔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어제 경기를 앞두고 켈리에게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한 뒤 4차전 선발 등판에 관해 이야기했다"라며 "켈리는 휴식 기간이 짧지만 던질 수 있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오늘 켈리를 활용하지 않게 됐지만 참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아울러 "켈리와는 재계약을 하고 싶다"라며 "프런트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지만, 켈리는 팀을 위하는 마음이 깊다.

새 외국인 투수가 오더라도 켈리가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는 올 시즌 중반 구위가 떨어져 교체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LG는 켈리를 방출하지 않았고, 가을야구까지 함께 했다.

켈리는 지난 7일 kt와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1자책점으로 막으며 활약하기도 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가 부상으로 방출된 가운데 켈리가 제 몫을 해서 LG엔 큰 힘이 됐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는 5차전에 선발로 나서고 KS가 7차전까지 이어지면 7차전에 다시 힘을 보탤 수 있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염 감독은 KS 2차전에서 조기 강판한 선발 자원 최원태를 KS 6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하기도 했다.

당초 염 감독은 자신감을 잃은 최원태를 불펜에서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으나 계획을 수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계획이 바뀌었다"라고 밝혔다. 전날 무너진 마무리 투수 고우석에 관해선 "오늘도 마무리로 쓸 것"이라며 재신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