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왕 유해란 "저 자신이 자랑스러워…첫 승이 큰 의미"

2020년 한국에서도 신인상 수상, 올해 10월 LPGA 투어 첫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신인왕에 오른 유해란이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천268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16일 시작하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관계 없이 신인상 수상을 확정한 유해란은 2019년 이정은 이후 4년 만에 한국인 LPGA 투어 신인왕이 됐다.

유해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LPGA 투어 신인상은 모든 신인이 바라는 상이고, 또 유명한 선수들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칸소에서 첫 승을 따낸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처음 미국에 진출하면서 4세에 해당하는 영어반을 배우기 시작했다"라고도 밝혔다.

2001년생 유해란은 국가대표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땄고,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신인이던 2020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하고 상금 2위에 오르며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은 KLPGA 투어에서도 통산 5승을 따냈다. 이후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1위로 통과하며 올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10월 미국 아칸소주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첫 승을 수확했고, 이날 신인상 수상도 확정하며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내게 됐다.

유해란은 이 대회 전까지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에서 75.3%로 1위, 상금 145만 달러로 15위에 오르는 등 미국 무대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신인상 등 LPGA 투어 시즌 개인상 시상식은 통상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대회 기간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