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고작 3억원?…파두 해명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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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반도체 혹한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고 있고, 이는 상장 때까지만 해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파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6% 감소했다고 분기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42억원) 대비 715% 확대됐다. 파두의 매출 감소는 사실상 지난 2분기부터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지난 7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파두가 지난 9일 제출한 IR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5900만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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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입장문을 발표했다. 파두는 "낸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의 급격한 침체와 인공지능(AI) 강화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들의 대대적인 시스템 재점검 절차가 맞물리면서 고객사들이 부품 수급을 전면 중단한 게 2~3분기 실적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분은 당사가 상장을 진행했던 시점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며 "파두 또한 갑작스런 고객의 발주 중단 등에 대해서는 예상이 힘든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이 없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밝혔다.파두는 고객사의 경쟁 제품 채택 가능성에 대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두 관계자는 "2~3분기에 발주가 중단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낸드 고객사가 파두가 아닌 경쟁 제품으로 교체해서가 아닌, 최종고객사로부터의 발주 자체가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도 기존 고객들과의 협업 관계는 매우 돈독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소규모라도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의 불안정성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 다수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 가시적인 성과가 내년 중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4년까지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분기별 실적이 불규칙할 수 있으며, 하반기로 진행되면서 좀 나은 실적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이후에는 다수의 고객군 추가 확보 효과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