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로 되살아난 익산 미륵사 중문…18일 시연 행사

백제 무왕(재위 600∼641)이 세운 전북 익산 미륵사의 옛 모습을 증강현실(AR)로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달 18일 익산 미륵사지에서 AR 기술을 활용해 복원한 미륵사 중문(中門)을 선보이는 콘텐츠 시연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미륵사는 7세기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불도를 기원하며 건립한 절이다.

목탑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석탑을 배치하고 금당(金堂·본존불을 모신 건물)과 문을 3개씩 둔 구조로, 백제 시대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리라 추정된다.
이번에 공개하는 중문은 2008년부터 진행해온 고증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미륵사의 동·서원 중문은 단층 건물의 형태로 구현했다. 중원 중문의 경우, 2층 규모의 건물로 구현하되 상부를 지지하는 구조 부재에 따라 평공포와 하앙구조 등 두 가지 모습을 선보인다.

시연회에서는 안경처럼 눈에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거나 태블릿 컴퓨터를 활용해 중문의 디지털 복원 과정을 보고 관련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시연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16∼17일 이틀간 전화(☎ 070-7758-0806)로 예약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