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창립 20돌 기념식 대신 치료비 기부

LS그룹

희귀질환 아동 20명에 치료비…"이웃과 함께 성장"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 LS드림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이 간판 제막 행사를 하고 있다. /LS 제공
LS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여는 대신 희귀질환 아동 20명의 치료비를 기부하기로 했다.

구자은 LS 회장은 10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인 LS티비를 통해 지난 20년간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임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구 회장은 “LS가 성장한 것은 많은 분이 응원하고 격려해준 덕분”이라며 “늘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지만 여건과 상황이 어려운 이웃, 특히 희귀질환을 앓는 아동들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를 갈음하고자 한다”고 했다.LS그룹의 이런 사회공헌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S그룹은 창립 이후 글로벌 개발사업,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재해재난 성금 기부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해왔다.

지난 5월 LS그룹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한국·베트남 국제결혼 가정이 많이 거주하는 하노이 중심지에 지상 4층 규모의 LS드림센터를 개소했다. LS그룹은 교육 및 프로그램 전문가를 강사로 섭외해 LS드림센터에서 한·베트남 국제결혼 가정 여성과 자녀에게 △자립역량강화교육(컴퓨터, 한국어능력시험, 요리, 네일아트) △가족상담 및 부모교육(자존감 향상, 아동케어, 심리상담) △아동교육(한글교육, 문화체험, 독서교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LS그룹은 2007년부터 매년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대학생과 LS 임직원으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파견 지역에 매년 8~10개 교실을 갖춘 LS드림스쿨을 짓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국내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2013년부터 18회째 이어오고 있다. 주요 공과대학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초등학교 방학 기간 안양, 울산, 청주, 동해, 구미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열린다.

LS그룹 주요 계열사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S전선은 케이블을 돌돌 말아 놓는 데 쓰이는 도구인 목제 드럼을 재활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온드럼(ON DRUM)’을 구축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장애인 고용 활성화와 사회 인식 개선 활동으로 중증 발달장애 음악인 8명으로 구성된 장애인 합창단 ‘그린보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합창단원을 직원으로 채용해 이들의 안정적 음악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S엠앤엠은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방학 과학 캠프를 개최하고 있으며, LS엠트론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코피온과 함께 베트남 뛰엔꽝성 반푸초교에서 ‘5기 해피 글로벌 봉사단’을 진행했다.

LS그룹 사회공헌 담당자는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LS의 경영철학인 LS 파트너십의 정신”이라며 “따뜻한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