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전자랑 친한데"…동아화성 주가 35% 하락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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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화성 주가 1만2000→8000원 '뚝'삼성전자·현대자동차·기아·LG전자가 주력 매출처(9월 직접 납품 기준, 전체 매출의 35%)인데 주가는 힘을 못 쓰고 있다.이 종목은 코스닥 시가총액 656위(1267억원) 동아화성.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8020원. 직전 고점(2022년 11월 16일 1만2400원) 대비 약 1년여 만에 35.32% 하락했다. 당시 계열사인 동아퓨얼셀(지분 72.47%)이 수소 관련 이슈로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불기둥을 뿜었지만 매출 미미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주가는 내리막길이다.
車·가전·상업용 특수고무부품 제조
동아화성, 올 3분기 누적 영업익 181억
지난해 추월…올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사측 “새 먹거리는 친환경차·수소”
현금성·부동산 자산, 시총 맞먹어
주가는 1년여 만에 35% 떨어져
증권가 “자회사 동아퓨얼셀 주목”
3분기까지 영업익 181억…올해 사상 최대 실적 예고
그럼에도 동아화성의 실적은 최근 4년간 우상향이다.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 2885억원·영업이익 107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3496억원·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각각21.18%·34.58%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2780억원·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 가능성도 보인다. 동아화성은 무슨 회사일까. 자동차 및 가전, 상업용특수고무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1974년 11월 18일 설립됐다. 1977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했고, 체계적인 고무 배합 및 관리기술과 모든 종류의 고무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고무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 2001년 12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2년 인도 법인을 시작으로 미국·러시아·멕시코·폴란드·중국·일본·베트남·한국 9개국 10개 생산법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다양한 수출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또 자동차, 전자의 기존 아이템 외에 차세대 핵심 기술인 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계열사 동아퓨얼셀을 설립했다. 회사 측은 건물용 고온 고분자 연료전지 스택(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결합하는 전기 화학반응을 통해 직류 전기를 만드는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장치) 제작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동아화성 “전기차 배터리 가스켓 등 친환경차 점유율 높일 것”
신성장동력은 무엇일까. 25일 동아화성 관계자는 “전기차·수소차 발전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 가스켓, 하이브리드 가스켓, 인터쿨러가스켓, 소소차 배기덕트 등 신규 기술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점유율을 늘려가겠다”고 답했다. 또 “고분자 연료전지 시스템(건물용)의 지속적인 개발로 수소 시장 개척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 등이 개발 중에 있다.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선 “고객사의 계획에 따라 조정되기에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법인의 신규 수주 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내년도 맑음이다”고 귀띔했다.총 주식 수는 1580만주로 임경식 회장 및 특수관계자 6인이 지분 42.5%를 갖고 있다. 자사주는 4.9%, 외국인 지분율은 1.65%다. 유통 물량은 약 50% 정도다. 9월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00억원이며, 부동산 자산은 514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1267억원)과 맞먹는다. 배당은 상장 후 22년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1주당 120원을 지급했다.자산운용사 “실적 대비 저평가…동아퓨얼셀 성장성에도 주목”
KB증권은 보고서에서 “인도·중국·멕시코 등 주요 해외법인 가동률 상승과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임상국 연구원은 “현대차·혼다·닛산 등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완만한 출하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며 “인도 1, 2공장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중국 등 해외법인의 가동률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 법인(자동차, 가전 포함)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의 실질적 수혜주로 판단했으며, 인도 법인 연 매출 1000억원 달성도 내다봤다. 중국 법인은 하이얼, 보쉬지멘스 등 현지 업체의 출하 증가에 주목했다.임 연구원은 “친환경차 아이템 성장에 지속적으로 주목한다”며 “전기차용 배터리팩 가스켓과 수소차용 흡·배기 호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현대차향 배터리 팩 가스켓의 약 90%를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 기아 EV6, 넥쏘 등 친환경차 생산 확대가 동아화성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향후 현대차그룹 북미·유럽 EV(전기차)용 배터리팩 가스켓 물량 대부분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회사 동아퓨얼셀이 개발한 5kw급 건물용 고온 고분자 전해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성장성에 주목한다”고 했다. 그는 “2021년 KC, KS 인증 획득 후 체코에서 실증 운전(약 4000hrs)을 완료했다”며 “유럽 CE 인증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본격 스타트 및 기업 가치 재조명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수형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는 “동아화성은 자동차 및 가전 부품 회사로 CMB(Carbon Master Batch)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며 “주력 제품인 자동차용 인테크호스와 가전용 도어가스켓의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고객사가 안정적으로 확보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관련 수주로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것에 비해 현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 됐다”며 “자회사 동아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성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업 특성상 경기 전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인지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시 자동차 판매의 약세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1400만 개미'와 함께 달립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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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