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시즌 최종전 16일 개막…김효주, 평균 타수 1위 도전

고진영은 평균 타수 3위서 선두 추격, 올해의 선수·상금왕도 각축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이 16일 막을 올린다.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천556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23시즌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평균 타수 등 주요 개인 부문 1위가 정해진다.

이 대회에는 한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상위 60명만 나올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올해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60위 안에 들지 못해 '타이틀 방어' 기회를 놓쳤다. 이 대회 결과로 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 타수 등 주요 개인 부문 1위가 정해진다.

먼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릴리아 부(미국)가 196점으로 1위,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169점으로 2위다.

우승해야 30점을 받기 때문에 부티에가 역전하려면 최종전에서 우승하고, 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부가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셈이다.

상금 부문은 부가 325만2천303 달러로 1위,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304만7천813 달러로 2위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00만 달러나 되기 때문에 상금왕 경쟁은 말 그대로 안갯속이다. 산술적으로는 현재 상금 19위(129만9천296 달러)인 넬리 코다(미국)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 가능성이 있다.
평균 타수 부분은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69.676타로 1위, 김효주가 69.689타로 2위다.

둘의 격차는 불과 0.013타 차이고, 고진영이 69.955타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타수는 최근 2년 연속 리디아 고가 1위에 올랐고, 2020년에는 대니엘 강(미국)이 베어 트로피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의 최근 평균 타수 1위는 2019년 고진영이다.

김효주는 아직 베어 트로피를 받은 적이 없다.

올해 신인상은 이미 유해란으로 정해졌다.

유해란은 10월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19년 이정은 이후 4년 만에 한국인 LPGA 투어 신인왕이 됐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 타수, 신인상 등 주요 개인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한국 선수들은 올해는 유해란이 신인상을 확정했고, 최종전 결과에 따라 평균 타수나 상금 1위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2022시즌에는 리디아 고가 올해의 선수, 상금왕, 베어 트로피를 휩쓸었고,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신인상을 받았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2019년 김세영, 2020년과 2021년 고진영 등 한국 선수들이 연달아 우승했으며 지난해 리디아 고가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는 김효주, 고진영, 유해란, 양희영, 신지은, 김아림, 최혜진, 김세영 등 한국 선수 8명이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