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뉴로컴퓨팅 센터, 인간 신경계 모방한 뉴로플랫폼 구축 원천기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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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으로 R&D 혁신 꾀하는 홍익대·광운대 산학협력단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기조로 국내 산학 협력 현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비용 절감이 중요해진 분위기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R&D 혁신을 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성과를 내는 연구 현장이 적지 않다.홍익대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은 지역 자원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결합한 ‘로컬 콘텐츠’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를 육성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자체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떠난 인재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일자리 기반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광운대 휴먼브레인 뉴로컴퓨팅 플랫폼 연구센터는 인간 신경계를 모방해 오감 신호를 감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운동 장치를 제어하는 ‘뉴로 플랫폼’ 구축으로 혁신을 꾀하고 있다. 김재용 한양대 물리학과 교수는 고온에서 물성이 변화하는 특성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 극한 환경에서 발현하는 양자물질 연구에도 성과가 기대된다. 한국경제신문은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각 분야에서 개발과 전문가 양성에 매진하는 대학 현장을 둘러봤다.광운대 휴먼브레인 뉴로컴퓨팅 플랫폼 연구센터(뉴로컴퓨팅 센터)는 인간의 신경계를 모방해 운동 장치를 제어하는 SRA(sensing recognize action) 뉴로 플랫폼 구축으로 인공지능(AI)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뉴로컴퓨팅 센터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3년 정보통신방송혁신인재양성사업’(ITRC)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뇌기능 모방 소자 분야, AI 하드웨어 분야, 생체 신호 분석 및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40~50대 젊은 교수진이 이끌고 있다. 광운대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했으며, 경북대와 고려대 등 총 8개 대학에서 14명의 교수와 석·박사 연구원 및 중소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뉴로컴퓨팅 센터는 많은 분야 중에서 소자, 반도체 구조설계, 알고리즘 개발, 플랫폼 및 시스템 통합 개발 등 원천 기술 확보가 시급한 4개 세부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뉴로컴퓨팅 센터는 우선 1단계 사업을 통해 19편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논문 게재와 24건의 국내 특허, 약 1억원의 기술 이전을 달성했다. 또 자체 제작한 다섯 건의 소프트웨어 시제품 초기 개발을 완성하고 성능 검증을 위한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인증을 하고 있다. 뉴로컴퓨팅 센터는 특허 작성법 등 다양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 등도 운영했다. 그 결과 세 명의 박사과정 연구원이 국제 표준화 전문성을 인정받아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인증 표준화 전문가로 등록되는 성과를 얻었다. 뉴로컴퓨팅 센터 관계자는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관련 기술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기존의 반도체 구조로는 고도화되고 복잡한 인지 과정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 신경계를 모방한 뉴로 반도체·플랫폼 연구가 세계적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했다.
심동규 뉴로컴퓨팅 센터 책임교수는 “인간 신경계를 모사한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직 관련 분야의 기술 성숙도가 높지 않고 관련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과 소비자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기조로 국내 산학 협력 현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비용 절감이 중요해진 분위기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R&D 혁신을 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성과를 내는 연구 현장이 적지 않다.홍익대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은 지역 자원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결합한 ‘로컬 콘텐츠’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를 육성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자체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떠난 인재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일자리 기반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광운대 휴먼브레인 뉴로컴퓨팅 플랫폼 연구센터는 인간 신경계를 모방해 오감 신호를 감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운동 장치를 제어하는 ‘뉴로 플랫폼’ 구축으로 혁신을 꾀하고 있다. 김재용 한양대 물리학과 교수는 고온에서 물성이 변화하는 특성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 극한 환경에서 발현하는 양자물질 연구에도 성과가 기대된다. 한국경제신문은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각 분야에서 개발과 전문가 양성에 매진하는 대학 현장을 둘러봤다.광운대 휴먼브레인 뉴로컴퓨팅 플랫폼 연구센터(뉴로컴퓨팅 센터)는 인간의 신경계를 모방해 운동 장치를 제어하는 SRA(sensing recognize action) 뉴로 플랫폼 구축으로 인공지능(AI)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뉴로컴퓨팅 센터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3년 정보통신방송혁신인재양성사업’(ITRC)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뇌기능 모방 소자 분야, AI 하드웨어 분야, 생체 신호 분석 및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40~50대 젊은 교수진이 이끌고 있다. 광운대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했으며, 경북대와 고려대 등 총 8개 대학에서 14명의 교수와 석·박사 연구원 및 중소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뉴로컴퓨팅 센터는 많은 분야 중에서 소자, 반도체 구조설계, 알고리즘 개발, 플랫폼 및 시스템 통합 개발 등 원천 기술 확보가 시급한 4개 세부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뉴로컴퓨팅 센터는 우선 1단계 사업을 통해 19편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논문 게재와 24건의 국내 특허, 약 1억원의 기술 이전을 달성했다. 또 자체 제작한 다섯 건의 소프트웨어 시제품 초기 개발을 완성하고 성능 검증을 위한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인증을 하고 있다. 뉴로컴퓨팅 센터는 특허 작성법 등 다양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 등도 운영했다. 그 결과 세 명의 박사과정 연구원이 국제 표준화 전문성을 인정받아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인증 표준화 전문가로 등록되는 성과를 얻었다. 뉴로컴퓨팅 센터 관계자는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관련 기술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기존의 반도체 구조로는 고도화되고 복잡한 인지 과정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 신경계를 모방한 뉴로 반도체·플랫폼 연구가 세계적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했다.
심동규 뉴로컴퓨팅 센터 책임교수는 “인간 신경계를 모사한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직 관련 분야의 기술 성숙도가 높지 않고 관련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과 소비자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