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운전자 73% '구매 추천'…"환경보호·유지비 절감"

교통안전공단 설문조사…전기차 비추천 사유 1위는 '충전인프라 부족'
'차량화재' 걱정 가장 많아…"안전이용법·사고대응 수칙 숙지를"
국내 전기차 운전자 10명 중 7명은 주변에 전기차 구매를 추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전기차 특별안전점검' 기간인 지난 7월 4일∼10월 12일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전기차 이용자 2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9%가 '지인에게 전기차 구매를 추천한다'고 답했다.

'추천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9.3%였고, 나머지 17.8%는 '중립'이었다.

추천하는 사유(중복 응답)로는 '환경보호'와 '차량 가격·유지비 절감'이 각 31.6%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성능 및 디자인'(14.2%), '주행거리'(8%)가 뒤를 이었다.
추천하지 않는 이유(중복 응답)는 '충전 인프라 부족'(35.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성 및 신뢰성 부족'(18%), '차량 가격 부담'(17.1%) 등이었다. 전기차 운전자들은 전기차 운행 시 걱정스러운 요소(중복 응답)로 '충돌 후 화재'(29.3%), '충전 중 화재'(21.1%) 등 '차량 화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동차 급발진'(16.7%), '충돌 후 문 안 열림'(13.2%), '정비 비용 부담 및 정비업체 부족'(12.6%) 등의 답변도 있었다.
공단은 평소 전기차 안전 이용법과 사고 대응 수칙을 숙지할 것을 운전자들에게 당부했다. 전기차는 하부 배터리팩에 집중적인 충격을 받을 경우 배터리가 손상돼 화재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운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동형(휴대용) 충전기 사용 시 전력 부하로 인한 전원 차단, 화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지정된 충전 콘센트만 사용하고 연장선을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차종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장거리 주행 목적이 아닌 일상 사용 시에는 배터리 충전량(SOC)을 30∼9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장기 주차 시에는 충전량을 40∼60% 수준으로 둘 것을 권장한다.
고전압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스스로 진압하려 하기보다는 빠르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또 전기차의 문손잡이는 매립형인 경우가 많고, 사고 시 손잡이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는 한쪽 끝을 누르고 잡아당겨야 한다.

또 제작사가 제공하는 사용자 매뉴얼에 안내된 문 여는 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은 만큼 공단은 안전한 전기차 운행 환경을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