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득점왕 정우영 "A대표팀서도 주연 되고파…경쟁 자신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주연'이 어떤 것인지 느꼈습니다.

여기서도 되어 보고 싶어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득점왕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으로 접어든 성인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더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4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정우영은 "대표팀 소집에 다시 와서 매우 즐겁다.

첫 경기가 홈 경기라 팬들을 만나 경기한다는 게 재미있고 좋다"면서 "동료들과 오랜만에 한국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라 황선홍호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던 정우영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북중미 월드컵 출전도 꿈꾸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체제의 성인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는 그는 16일 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 21일 중국(원정)과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도 출격을 준비한다.

정우영은 "월드컵에 한 번 다녀왔으나 첫 예선 경기부터 함께하는 건 처음이라 정말 기대된다"면서 "예선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팀을 돕고, 경기에 출전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쟁쟁한 동료들과 2선 경쟁을 펼쳐야 하는 그는 "스트레스보다는 동기부여가 더 크다"면서 "좋은 선수들도 많지만, 제가 자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영은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팀의 '주연'이라는 것을 느꼈는데, A대표팀에서도 '주연'이 되고 싶다"면서 "주연이 되고자 월드컵 첫 예선부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정우영은 익숙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를 떠나 목동운동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하는 것과 관련해선 '밥'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밥은 파주가 더 맛있다. 모든 선수가 파주의 밥을 그리워한다"며 웃어 보인 그는 "그립지만, 여기서도 잘 먹고 잘 준비해야 한다.

낯설기도 하지만, 잘 적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