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마지막 수장' 이연모 부사장, LG엔솔로 2년 만에 '컴백'

이연모 전 LG전자 부사장, LG엔솔 부사장 선임
다시 LG그룹으로 복귀…"사업 경험 풍부"
서울 용산 가전매장에 전시돼 있는 LG폰. 한경DB
LG전자 모바일 사업을 이끌었던 이연모 LG전자 전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퇴임한 지 2년여 만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직급으로 복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발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이 전 부사장을 부사장 직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이 전 부사장은 지난달부터 LG에너지솔루션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사장에 대한 부서 발령 등 정식 인사는 추후 LG그룹 연말 임원 인사에서 반영될 예정이다.

이 전 부사장은 2020년 초 LG전자 시절 전임이었던 권봉석 당시 부사장이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하면서 MC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이후 2021년 4월 LG전자 MC사업본부가 해체되고 이 전 부사장은 같은 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LG전자를 떠났다.
이연모 전 LG전자 MC사업본부장. LG전자 제공
이 전 부사장은 1988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해외투자실, 미국법인 IT브랜드담당을 거쳐 2014년부터 MC북미영업담당을, 2018년엔 MC단말사업부장을 맡았다.

이 전 부사장은 MC사업본부장 재임 기간엔 LG벨벳, LG윙 등 차별화된 폼팩터(특정 기기형태)를 갖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전 부사장이 사업 경험이 풍부한 만큼 다시 한번 LG그룹 차원에서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