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회사 실적 부진해 기업 가치 훼손…목표가↓"-대신

목표가 11만원→9만5000원
사진=신세계
대신증권은 15일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해 기업 가치가 훼손됐다는 분석에서다.

이 증권사 유정현 연구원은 "소비 심리 악화의 영향으로 할인점 기존점의 지난달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며 "SCK컴퍼니(스타벅스)의 실적은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신세계건설 실적 회복이 당장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SSG닷컴의 적자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마트의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3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 980억원을 밑돌았다. 매출액은 7조7096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마트의 실적에 대해 유 연구원은 "본업은 무난했지만 건설 자회사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업시간 단축으로 유틸리티 비용이 감소하며 판관비가 줄었고,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면서도 "신세계건설이 적자 전환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줬으며 SSG닷컴의 영업손실 규모는 전 분기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유 연구원은 내년 이마트의 영업익 추정치를 기존 3230억원에서 2860억원으로 11.4% 낮춰 잡았다. 매출액 추정치는 32조3840억원으로 제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