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꼼수가 자랑거리냐"…민형배 '탈당의 정치' 책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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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탈당 논란 민형배 '탈당의 정치' 출간'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위장·꼼수' 탈당 논란을 빚었던 민형배 의원이 '탈당의 정치'라는 제목의 책을 낸다. 여권에서는 "꼼수가 자랑거리냐"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탈당하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민주주의"
조수진 "어쩌다 이 지경까지"
민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판기념회 홍보 글을 올렸다. 그는 "탈당의 정치라는 제목으로 책을 한 권 냈다"며 "검찰 정상화와 검찰 정치의 문제들을 다뤘다"고 썼다.이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민주주의와 시민의 자유에 대한 제 생각도 함께 담았다"며 "'대한검국'으로 치닫는 대한민국의 오늘, 검찰정부의 폭주를 막는 것은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지키려면 검찰독재를 무너뜨려야 한다"며 "검찰 정상화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것은 물론 우리 광산과 광주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오셔서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20일 검수완박 입법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 및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안조위는 구성원 3분의 2(4명)의 동의가 있으면 법안을 즉시 의결할 수 있는데, 최대 3명을 배정할 수 있는 민주당을 돕고자 탈당한 것이다.이후 민주당은 무소속으로 활동하던 민 의원을 약 1년 만인 지난 4월 26일 복당시켰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민 의원의 출간 소식에 "위장 탈당, 꼼수 탈당이 자랑거리"라며 "어쩌다 이 지경까지…"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