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종차별 논란에 "그러면 尹은 아프리카 혐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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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말해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사과할 일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자신의 의중을 인 위원장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영어로 표현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렇게 따지면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혐오"라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대학생들과 만나 기업의 기술력을 강조하던 중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며 "사람이 이렇게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인도도 안 한다"고 말해 노동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이 전 대표는 혁신위원회가 지도부 등의 내년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앞에 카펫을 깔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안 하던 '민주당과 서로 독설하고 싸우기'를 시작했다. 이는 한 장관의 거취가 정치로 결정된 것"이라며 "1주일 동안 한 장관이 민주당을 많이 공격하고, 1~2주 사이 김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고 나면 어르신 보수층에서는 '한 장관이 시원하게 싸우네. 비상대책위원장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안타깝게 됐다"며 "결국 강서구 보궐선거 이후 책임지고 물러난 자세가 아니라, 한 달 정도 시간 벌어주고 지금 와서 용도 폐기되면 그건 불명예고, 두 번 확인 사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연일 이 전 대표를 끌어안겠다는 인 위원장이 깜짝 방문해 맨 앞 객석에 자리를 잡았다. 이때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Mr. Linton'으로 부르며 영어로 발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 전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사과할 일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자신의 의중을 인 위원장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영어로 표현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렇게 따지면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혐오"라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대학생들과 만나 기업의 기술력을 강조하던 중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며 "사람이 이렇게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인도도 안 한다"고 말해 노동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이 전 대표는 혁신위원회가 지도부 등의 내년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앞에 카펫을 깔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안 하던 '민주당과 서로 독설하고 싸우기'를 시작했다. 이는 한 장관의 거취가 정치로 결정된 것"이라며 "1주일 동안 한 장관이 민주당을 많이 공격하고, 1~2주 사이 김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고 나면 어르신 보수층에서는 '한 장관이 시원하게 싸우네. 비상대책위원장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안타깝게 됐다"며 "결국 강서구 보궐선거 이후 책임지고 물러난 자세가 아니라, 한 달 정도 시간 벌어주고 지금 와서 용도 폐기되면 그건 불명예고, 두 번 확인 사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연일 이 전 대표를 끌어안겠다는 인 위원장이 깜짝 방문해 맨 앞 객석에 자리를 잡았다. 이때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Mr. Linton'으로 부르며 영어로 발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