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파 대비 겨울 교통종합대책…긴급제설·실시간안내

버스·택시부터 시설물까지 사전점검…운행 연장하고 제설 전담직원
지하철에 캐노피와 방풍문·정류소 온열의자·기상특보 시 비상수송
서울시는 겨울철 폭설·한파에도 시민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2023 겨울철 교통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 기간 ▲ 대중교통·따릉이 등 교통시설물 전반 안전점검 ▲ 온열의자 등 정류소·역사 시설물 개선 ▲ 강설 등 기상특보 발효 시 비상수송대책 가동 및 정보 안내 등 종합적인 관리를 통해 민생과 이동 편의를 지원한다.

분야별로 보면 우선 동절기에 대비해 지하철·버스·택시부터 신호기 등 교통안전 시설물까지 사전에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메트로9호선, 우이신설경전철, 남서울경전철은 역사·차량·선로·차량기지 등 분야별로 동절기 안전대책을 세우고 지난달부터 한파와 폭설에 취약한 시설물을 집중 점검 중이다. 337개 서울시 지하철역은 제설 자재·장비를 필요 물량만큼 구비한 상태이며 서울교통공사는 폭설 시 역사 출입구로 눈이 유입되지 않도록 남부터미널역 등 11개 역사에 캐노피를 추가 설치했다.

캐노피가 없는 역사는 현장 긴급 제설을 위한 전담 직원을 배정했다.

버스·택시 차량과 승차대, 공공자전거·대여소, 공영 차고지, 공영주차장, 교통안전 시설물(신호등·제어기·안전표지 등), 교통정보 시스템을 모두 점검 중이며 미흡한 사항은 보완이 끝날 때까지 추적 관리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추위 걱정 없이 대기할 수 있도록 정류소와 역사 시설물도 개선한다.

시는 온열 의자를 정류소에 지속해 설치하고 있으며 설치율을 지난해 51.9%에서 올해 연말까지 81.4%로 높일 계획이다.

지하철도 올해 3호선 경복궁역 1·7번 출구에 방풍 자동문을 설치하고 7호선 뚝섬유원지역 승강장에는 상·하행선 모두 고객대기실을 설치했다.
강설 등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단계별로 비상수송 체제를 가동하고, 기상정보·도로통제 상황을 실시간 안내한다.

시는 눈이 내릴 경우 승객 증가로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단계별로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과 막차 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버스는 노선별 특성 및 도로 상황을 감안해 시행되며 정확한 대중교통 운행 정보는 다산콜120, 언론보도, 토피스 누리집(topis.seoul.go.kr), 모바일앱(서울교통포털) 등을 통해 별도로 안내한다.

평소 폭설·결빙으로 버스 운행이 어려웠던 구간을 사전에 선정해 폭설 시 서울시·자치구·버스회사 간 비상연락망에 맞춰 신속히 제설하고, 버스회사들은 차고지 주변 도로부터 선제적으로 제설에 들어가 버스 운행 경로를 최대한 확보한다.

따릉이의 경우 겨울철에는 이용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성수기 대비 80%만 현장에 배치하고, 2단계(대설주의보) 발효 시 운영 중지를 검토하고, 3단계(대설경보) 발효 시 바로 운영을 중지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폭설·한파에도 시민의 이동과 민생 지원을 위해 교통 시설물 안전 점검부터 긴급 제설·복구체계 마련, 비상 수송 대책까지 동절기 대중교통 운영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최근 돌발적인 기상 변화도 잦은 만큼 외출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폭설 시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