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영상산업지원센터 영화·드라마 지원…작년 34억원 소비효과

지난해 9편 제작비 일부 지원…내년 규모 확대·영화도시 청사진 마련

강원 춘천시가 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영상산업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의 영화와 드라마 제작 지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만들어진 지원센터는 그동안 68편의 드라마와 영화 제작을 지원했다.

지난해는 9편의 드라마나 영화에 3억 8천만원을 지원했다.

이 결과 이들 제작사가 춘천에서 소비한 비용은 약 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진흥원은 추산했다.
제작사가 지역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지역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지원센터는 '영화 특별시'를 추구하는 춘천시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9년 설립했다.

지역에 영화생태계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것은 물론 시민 문화 향유권 증진과 도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영상문화 진흥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센터가 지원한 영화는 극장가에서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물론 대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관객들에게 인기를 끈 작품이 다수다.
특히 올해는 지원센터가 시민과 관광객의 영상문화 향유권 증진을 위해 애니메이션 박물관 주변에 '춘천씨네파크'라는 야외가족영화 상영회를 운영 중이다.

올해 모두 18회가량 상영회를 진행했으며 모두 4천여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지난달에는 영화 '화란'의 주인공인 배우 송중기, 김형서, 홍사빈 등 유명 배우가 지원센터를 통해 춘천을 찾아 로드쇼를 하며 시민 2천여명을 만나기도 했다.
지원센터는 내년에도 도심과 외곽 곳곳에 촬영이 꾸준히 이뤄짐에 따라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작을 위한 조연배우, 보조출연, 현장 스태프와 기술인력 고용까지 고려하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서병조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15일 "내년에는 춘천 영화 도시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영화산업 지원사업의 규모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춘천 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특수 시각효과(VFX) 영상제작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