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와 설리번 선생님의 특별한 여정...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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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은 헬렌 켈러(헬렌)와 앤 설리번(애니)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를 12월 6일(수)부터 12월 10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우투리: 가공할 만한>, <딸에 대하여> 등의 작품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온 연출가 이기쁨과 극작가 홍단비가 의기투합해 헬렌과 애니의 이야기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다. 한글 자막과 음성해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인다.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는 생후 19개월 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은 헬렌과 어린 시절 시각장애를 겪은 애니의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헬렌의 삶을 애니의 시점에서 소개하며, 두 주인공의 성장과 연대를 이야기한다.

배우이자 소리꾼 정지혜(헬렌 역)와 배우 한송희(애니 역), 단 두 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헬렌과 애니, 그 외 주변 인물을 연기한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와 노래를 부르는 듯한 운율감 있는 대사, 수어와 촉지화(수화에서 한글 자모음이나 알파벳, 숫자 하나하나를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방법)를 활용한 동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두 인물의 세계를 그려낼 예정이다.

헬렌 역의 정지혜는 작품에서 소리를 짜는 역할인 작창도 도맡아, 더 깊은 몰입을 완성해 보일 예정이다. 이에 더해 여러 장르에서 음악감독 및 음향 디자이너로 활약한 지미세르가 음향 디자인을, 타악기 연주자 김솔지와 전자음악 주자 심준보가 공동 음악감독 및 연주자로 참여해 소리와 대사에 리듬을 싣는다. 양성태가 고수를 맡아 소리에 힘을 더하고, 시각 장애인 마림비스트 전경호가 마림바의 풍부하고 맑은 울림을 전한다.한편 무대는 지난 국립극장 기획공연 <틴에이지 딕>에서 배우의 연기를 시각적으로 탁월하게 구현해낸 자막과 영상으로 호평받은 고동욱 영상 디자이너와 연극·무용·뮤지컬·전통 연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 온 무대 디자이너 남경식, 올해 초 제59회 동아연극상에서 무대예술상을 받은 조명 디자이너 신동선이 함께 완성한다. <최종병기 활> 등 다수의 영화에서 안무를 맡아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는 유선후가 안무가로 참여한다.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에는 3명의 전문 수어 통역사도 무대에 오른다. 수어 통역사들은 배우의 그림자처럼 움직이며, 배우의 대사를 다채로운 표정과 몸짓으로 전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개별 음성안내 수신기를 통한 실시간 공연해설도 제공한다.

또한, 두 배우의 대사에 음성해설 기능(행동 설명)을 일부 녹여, 배우의 목소리로 공연을 들을 수 있도록 감상 폭을 넓힐 예정이다.

국립극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