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둔 고3 위해 급식에 랍스터구이 내놓은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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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이 잔반·잔식 줄이기 운동에 동참해 마련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몇 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을 위한 특식 급식을 내놓아 화제다.
15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경기 수원 영통구 효원고등학교는 전날 점심 급식으로 약 1100명이 넘는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랍스터 테일 하프 구이와 미트 스파게티를 제공했다. 반찬으로는 미트볼과 수제 야채피클이 나왔고, 후식으로 초콜릿과 요구르트가 제공됐다.초콜릿 겉 포장지에 '원하는 대(大)로 간다'는 수능 응원 문구 스티커도 붙어있었다. 급식실 바닥에는 '합격으로 가는 길'이라며 꽃길 현수막이 깔려있었다.
효원고는 오는 16일 수능을 이틀 앞두고 3학년 학생들이 수능 전 교내에서 마지막으로 먹는 점심 급식에 특식을 제공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특식은 1년 넘게 학생과 교직원이 잔반·잔식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절감한 비용(320만원)에 급식실 운영비 등을 보태 제공해 그 뜻을 더했다.
효원고는 지난해 9월부터 학교급식 잔반 줄이기와 잔식 기부 운동을 벌여, 지난해 학생 1인당 평균 잔반 배출량(353g)을 올해 같은 달 절반 수준(171g)으로 줄였다. 잔반 처리 비용도 절반가량 줄었다고 한다. 이렇게 절약한 비용을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고민 끝에 아이들의 희망 메뉴인 랍스터를 특식으로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같은 날 대구 북구 구암고의 점심 급식에도 랍스터구이가 특식으로 등장했다. 약 750명 전교생과 80여명 교직원 식판에 랍스터구이 1마리와 함께 수능 대박을 응원하는 간식도 놓였다. 학생회에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능을 앞두고 먹고 싶은 음식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랍스터 요리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였다고 한다. 이에 수능을 이틀 앞둔 14일 고3 학생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수능특식 Day'로 운영해 특식을 제공했다.
한편, 수능일인 16일은 전국에 비가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수도권과 충청이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며 아침 기온은 오늘과 비슷하지만, 낮부터 찬 공기가 남하해 수험생은 두꺼운 외투를 챙겨가는 게 좋겠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