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일만에 다시 만난 미중 정상…12년 인연 강조하며 '대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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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핵심 측근들 '총출동'…미소 띠고 농담 건네며 부드럽게 시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회담 이후 꼭 1년하고 하루 만에 다시 마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 시 주석과 취임 후 두 번째 대면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지난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을 찾은 뒤 6년만에 미국 땅을 밟았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2개의 전쟁이 벌어지며 국제 정세에 긴장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40km가량 떨어진 사유지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열렸다. 캘리포니아 부호의 사유지에서 현재는 '역사적 보존을 위한 국가 트러스트'에 기부된 곳으로, 고대 그리스·로마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웅장한 저택과 함께 중국의 화초들이 곳곳에 장식된 정원이 있어 서구 문화 속에 녹아 있는 중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도착하기 직전에 회담장 앞 정문 앞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시 주석은 차량에서 내린 뒤 바이든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나란히 회담장으로 들어섰으며 별도의 환영 행사는 없었다. 다만 두 정상은 회담장으로 입장하기 직전 나란히 마주 서서 포즈를 취했고 악수를 나누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격자무늬 진회색 넥타이 차림이었고, 시 주석은 특유의 붉은 넥타이를 착용했다.
확대 회담장으로 이동한 두 정상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각각 핵심 측근들을 자신의 좌우에 대동하고 마주 앉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양옆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배석했고, 시 주석의 옆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자리했다.
이밖에 미국 측에서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존 케리 기후변화특사, 니콜라스 번스 주중미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특히 부부인 캠벨 조정관과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참모'로서 회담장에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측에서는 차이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장진취안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란포안 재정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셰펑 주미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위해 취재진 입장을 기다리며 미소를 띠고 간단히 농담을 건네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두 정상 모두 사전에 준비해 놓은 메모를 차분히 읽어 내려가며 실수 없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로 10년 넘게 거슬러 올라가는 두 정상의 인연은 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핵심 소재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며 "우리는 오랜 시간 서로를 알아 왔다.
모든 문제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미국은 항상 솔직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내가 부주석이었던 당시 우리가 중국에서 만났던 때를 생각한다"며 "1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의 소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첫 만남을 회고했다. /연합뉴스
시 주석은 지난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을 찾은 뒤 6년만에 미국 땅을 밟았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2개의 전쟁이 벌어지며 국제 정세에 긴장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40km가량 떨어진 사유지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열렸다. 캘리포니아 부호의 사유지에서 현재는 '역사적 보존을 위한 국가 트러스트'에 기부된 곳으로, 고대 그리스·로마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웅장한 저택과 함께 중국의 화초들이 곳곳에 장식된 정원이 있어 서구 문화 속에 녹아 있는 중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도착하기 직전에 회담장 앞 정문 앞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시 주석은 차량에서 내린 뒤 바이든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나란히 회담장으로 들어섰으며 별도의 환영 행사는 없었다. 다만 두 정상은 회담장으로 입장하기 직전 나란히 마주 서서 포즈를 취했고 악수를 나누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격자무늬 진회색 넥타이 차림이었고, 시 주석은 특유의 붉은 넥타이를 착용했다.
확대 회담장으로 이동한 두 정상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각각 핵심 측근들을 자신의 좌우에 대동하고 마주 앉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양옆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배석했고, 시 주석의 옆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자리했다.
이밖에 미국 측에서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존 케리 기후변화특사, 니콜라스 번스 주중미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특히 부부인 캠벨 조정관과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참모'로서 회담장에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측에서는 차이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장진취안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란포안 재정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셰펑 주미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위해 취재진 입장을 기다리며 미소를 띠고 간단히 농담을 건네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두 정상 모두 사전에 준비해 놓은 메모를 차분히 읽어 내려가며 실수 없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로 10년 넘게 거슬러 올라가는 두 정상의 인연은 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핵심 소재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며 "우리는 오랜 시간 서로를 알아 왔다.
모든 문제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미국은 항상 솔직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내가 부주석이었던 당시 우리가 중국에서 만났던 때를 생각한다"며 "1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의 소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첫 만남을 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