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비에이치 목표가↓…"국내 매출 부진"

SK증권은 16일 비에이치의 3분기 실적이 국내 판매량 감소 등으로 인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4만원에서 3만2천500원으로 내렸다.

박형우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8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550억원)를 하회했다"며 "북미 고객사에 대한 연성회로기판(FPCB) 매출은 견조했으나 국내 고객사의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 북미 고객사에 대한 FPCB 공급이 우려와 달리 견조하고, 국내 고객사에 대한 매출은 폴더블과 플래그십 중심의 공급으로 제품 믹스(판매 구성 비율)가 개선되고 있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계절성 요인으로 인해 3분기 대비 감소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등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은 1천19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1천310억원)를 9%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그는 "아이폰 판매 부진과 북미 고객사 태블릿 출시 지연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현 주가는 기대감이라고는 없는 저평가 국면"이라며 "다만 향후 5년간 무선 충전 모듈 사업 등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여 저점 매수 전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전날 비에이치는 전 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2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